기업·IT

선박건조 고위험 작업…스마트 로봇에 맡긴다

입력 2022/06/16 17:29
수정 2022/06/16 20:42
두배시스템-대우조선 MOU
공동개발한 후 조선소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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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배시스템이 개발한 배관 이동작업로봇.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 두배시스템(대표 이배)이 대우조선해양과 선박 건조 전문 로봇 공동 개발·공급에 나선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사고 위험이 있는 공정에 사람을 쓰는 게 부담스러워진 상황에서 생산성과 안전성을 모두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두배시스템은 지난 1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로봇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두배시스템과 대우조선해양은 선박의 스마트·친환경·안전 관련 생산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상용화해 선박 건조 공정에 활용하기로 했다. 1998년 설립된 두배시스템은 대형 해양 구조물 안전 진단 로봇 등 로봇 관련 특허만 60여 개를 보유했다.


지난 24년간 원자로 내부 진단 로봇을 개발하는 등 정부 주도의 국책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업 간 거래(B2B) 방식에 집중해왔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우조선해양은 고난도·고위험 선박 건조 공정에 다양한 전문 로봇을 투입해 생산성 향상과 공기 단축을 통한 원가 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선박 건조 계약 기간을 앞당길 수 있는 전문 로봇을 투입하면 선주 측이 요청한 선박 인도 일정을 대폭 단축할 수 있어 수익성 향상을 노릴 수 있다"며 "전 세계 선박 건조 분야에서 독점적·경쟁적 우위를 지닌 선박 건조업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전문 로봇을 투입하면 중대재해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선박 건조 시 용접, 도장 생산 등 공정에서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두배시스템 관계자는 "밀폐된 공간에서 하는 용접과 페인트 작업을 비롯해 고위치 작업, 항해 시험 운전 기간에 발생하는 불가피한 수중 작업에도 전문 로봇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배시스템은 대우조선해양이 향후 최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전문 로봇을 개발해 거제도 현지 생산 공정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두배시스템은 지난해 말 모 원자력발전소에 전문 로봇 2대를 납품한 바 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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