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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제니, 이정재, 손흥민…요즘 잘 나가는 스타들은 'OO대사'라던데

입력 2022/06/26 17:09
수정 2022/06/27 09:13
구찌는 이정재, 샤넬은 제니
티파니 등 럭셔리 업계
글로벌앰배서더에 한국인 발탁

탄탄한 세계적 팬덤 기대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도움
"패션업계 내 韓위상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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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들이 앞다퉈 한국 스타들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찌 글로벌 앰배서더 이정재와 신민아, 티파니 글로벌 앰배서더 로제, 샤넬 글로벌 앰배서더 제니, 루이 비통 글로벌 앰배서더 정호연. [사진 제공 = 각 사]

제니(샤넬), 방탄소년단(루이비통), 이정재(구찌), 로제(티파니앤코), 리사(셀린느), 손흥민(버버리)….

가수, 배우, 스포츠 선수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스타들이 명품 브랜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앰배서더'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셀러브리티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이들의 스타 파워를 이용해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하기 위해 명품 브랜드들도 한국 스타들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브랜드 앰배서더의 사전적 정의는 '기업이나 기관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고용·임명한 사람'이다. 브랜드 앰배서더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다. K팝 스타에서 시작된 브랜드 앰배서더 범위가 최근엔 모델, 배우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의 앰배서더는 단순히 특정 제품을 홍보해 매출을 높이는 일반적인 모델의 역할을 넘어선다. 오랜 역사와 하우스의 정체성을 중시하는 명품 브랜드에 동시대적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한국 스타들은 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와 영향력에 압도당하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녹여 브랜드에 새로운 감성을 입히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앰배서더에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철학과 가치를 충분히 반영·상징할 수 있는 인물을 선정한다"며 "작품 활동, 커리어, 사생활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세계적 팬덤을 바탕으로 입증된 콘텐츠 파워와 함께 하이엔드 브랜드에 다양성을 불어넣는 측면에서도 한국 스타들을 향한 러브콜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샤넬은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 "제니는 국경을 넘어 사랑받는 K팝의 주역"이라며 "이는 음악을 사랑하는 샤넬 아티스틱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가 제니와 글로벌 캠페인을 함께하는 이유로, 제니가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것은 한국의 위상이 세계 패션업계 내에서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9년 아이돌그룹 엑소의 카이를 아이웨어 부문 남성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는 지난해 11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성기훈 역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배우 이정재와 '갯마을 차차차'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신민아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구찌는 이정재에 대해 "카리스마 짙은 아이코닉한 스타일과 그만의 강한 정체성이 다양성을 포용하고 자기 표현을 중시하는 구찌의 철학과 닮아 있다"는 점을 선정 배경으로 꼽았다. 신민아에 대해선 "우아하고 독보적인 스타일과 다양성을 추구하며 자기 표현을 존중하는 신념이 있다"고 밝혔다. 구찌는 두 배우와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미학을 소통하며 함께할 여정에 기대감을 표했다.

가수 아이유도 최근 구찌 글로벌 앰배서더로 합류해 화제가 됐다.


구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아이유가 구찌 의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글로벌 앰배서더가 됐다고 밝혔다.

구찌에 앞서 루이비통도 '오징어 게임'에서 탈북자 새벽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정호연을 지난해 10월 하우스의 새로운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정호연은 루이비통 글로벌 앰배서더로서 올해 3월 루이비통의 아이코닉 백 트위스트와 함께 첫 단독 캠페인을 진행했다. 정호연은 같은 달 파리에서 열린 2022 가을·겨울 여성 컬렉션 패션쇼 오프닝을 장식하기도 했다.

루이비통은 지난 5월 하우스의 새로운 앰배서더로 배우 강동원을 추가 발탁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영화 '브로커'에 출연한 강동원은 루이비통 턱시도를 착용하고 제75회 칸 영화제에 참석해 하우스의 새로운 앰배서더로 이름을 알렸다. 방탄소년단도 지난해부터 루이비통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약하고 있다. 티파니앤코는 지난해 세계적인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를 브랜드의 새로운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티파니앤코는 "로제가 지닌 대범한 개성과 모던한 스타일, 영향력이 컬렉션이 지닌 정체성과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로제 외에도 블랙핑크는 제니, 지수(크리스챤 디올), 리사 등 멤버 전원이 주요 명품 브랜드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약하고 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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