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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info] "진료는 국내 의사가, 약은 현지에서…해외 원격의료 분야 1등 앱 되겠다"

입력 2022/06/28 04:03
허기준 비플러스랩 대표

사전 문진서비스 개발해
진료시간 15~25분가량 줄여

비대면 화상진료까지 결합한
'어디아파 1.0' 국내 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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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준 비플러스랩 대표. [사진 제공 = 비플러스랩]

"'어디아파 1.0'을 통해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전화진료와 약 배송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쟁사들에 비해 사전에 질병 진단을 통해 진료 편의성을 높인 게 비플러스랩 서비스의 특징이죠."

허기준 비플러스랩 대표가 새로 출시할 '어디아파 1.0' 서비스 강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비플러스랩은 2018년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정보 서비스 플랫폼 '어디아파'를 선보였다. 병원에 가기 전에 환자는 '어디아파'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증상을 입력할 수 있다. 증상을 입력하면 환자에게 예상되는 질환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의료진은 입력된 증상을 바탕으로 진료 시간을 줄여 더 많은 환자를 돌볼 수 있다.


실제로 비플러스랩이 중국에서 500명을 대상으로 어디아파 옛 버전을 시험한 결과 진료 시간을 15~25분 줄일 수 있었다. 의료진이 사전 문진 정보를 통해 진료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 셈이다.

어디아파 1.0은 사전 문진 정보 입력과 비대면 진료를 결합한 버전이다. 현재 국내에서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허 대표는 "어디아파의 가장 큰 특징은 영상진료를 통해 의료진이 환자에 대한 상황을 직접 관찰하면서 진료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환자에 대한 문진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진료할 수 있고, 본인인증 시스템을 내재화해 대리진료 우려를 덜었다"고 밝혔다.

비플러스랩은 해외 교민을 대상으로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대면 진료 후발주자이지만 교민 대상 해외 서비스로는 1등을 하겠다는 목표다. 허 대표는 중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플러스랩이 중국·베트남에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도록 기반을 닦았다. 그는 SK텔레콤에서 헬스케어 부문을 총괄하며 비대면 진료가 활성화된 중국 의료환경을 몸소 겪어봤다.


허 대표는 "중국 교민이 어디아파 서비스를 통해 국내에 있는 의사에게 진료를 받으면 가장 가까운 약국에서 30분 안에 처방받은 약을 배송할 수 있도록 했다"며 "베트남 호찌민에서도 약국 배송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비플러스랩은 해외 교민이 한국 의사에게 진료받을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파고들었다. 허 대표는 "다양한 전문의를 교민에게 소개하는 서비스를 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해외에 장기 거주하는 교민에게 현지에서 느끼는 의료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연말까지는 중국,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교민 비대면 진료에서 더 나아가 의료관광 영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어디아파 서비스는 국내에서도 꾸준히 업데이트될 전망이다. 허 대표는 "9월부터는 종합병원 등 2차 병원에서 비대면 진료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완성시킬 것"이라며 "또 응급 환자를 위해 현재 문을 열고 있는 응급실과 대기상황 등을 한번에 제공하는 서비스도 협력해서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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