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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리막에도…고가 OLED TV 빛났다

입력 2022/07/01 17:31
수정 2022/07/01 21:04
프리미엄TV 점유율 44% 전망
라인업 대폭 늘어나며 존재감
LG 1위…삼성도 재도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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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TV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입지가 오히려 공고해지고 있다. 시장분석기관들은 잇달아 연초보다 OLED TV 판매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 속도라면 3년 내에 고가 TV 시장의 절반 이상을 OLED가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세계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출하량 가운데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43.6%로 예상된다. 옴디아는 지난 3월 말까지만 해도 OLED TV 점유율을 38.7%로 내다봤는데 불과 3개월 만에 4.9%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TV 점유율은 25.7%에 그쳤다.


2020년에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에는 36.5%로 늘어났고, 올해는 처음으로 40%를 넘기며 존재감을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OLED 점유율이 예상보다 더 높아지게 된 건 2019년까지 네 가지 크기로만 출시되다가 올해부터 42형부터 97형까지 라인업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옴디아는 2025년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TV가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OLED TV는 지난 4월 누적 출하량 2000만대를 넘어섰다. 올해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커지면서 OLED TV 사업자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간 OLED TV 시장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해왔다. LG OLED TV 출하량은 첫해 4000대 수준에서 지난해 400만대를 넘어서며 1000배 이상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LG전자의 OLED TV 출하량이 최대 5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1분기 전체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62.2%를 차지했다.

올해부터는 삼성전자도 퀀텀닷(QD) 기반 OLED TV를 북미 등 해외 시장에 출시한다. 올 1분기에는 OLED TV 2600대를 출하했다. 옴디아가 내놓은 보고서에 삼성전자 OLED TV 출하량이 포함된 것은 2014년 1분기 이후 8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OLED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0.3%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직 미미하지만 업계는 하반기부터 삼성 OLED TV 출하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에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 연간 공급량은 100만대 안팎으로 알려졌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삼성전자에 공급된다고 가정하면 단숨에 LG전자와 소니에 이어 3위 업체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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