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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롯데제과 출범…식품업계 2위로 우뚝

입력 2022/07/01 17:31
수정 2022/07/02 06:16
연매출 3조7천억 규모 달해
해외·이커머스 등 통합 운영
빙과부문 시장 점유율 1위로

원재료 공동구매로 비용절감
해외 진출 70개국으로 늘어
B2C·B2B 사업 시너지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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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구 대표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면서 양사가 1일 공식 합병됐다. 이로써 통합 롯데제과(가칭)는 연 매출액이 총 3조7000억여 원에 달하는 국내 2위 규모의 종합식품기업이 됐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이날 롯데제과는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데 필요한 모든 공식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롯데제과는 오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조직 개편, 인사 등 실질적인 통합법인 운영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통합법인 대표는 기존 롯데제과 대표이사였던 이영구 대표가 맡고 이진성 전 롯데푸드 대표는 롯데제과 사내이사로 당분간 유제품, 가정간편식(HMR), 영·유아식 등 푸드 사업 분야를 이끌게 된다.

영업, 마케팅 등 주요 경영조직은 이미 지난달 물리적 통합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기존 롯데푸드 산하 경영조직 임직원들은 서울 영등포구 롯데제과 본사로 근무지를 이전했다.

사명은 당분간 롯데제과를 그대로 유지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사명 변경안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롯데푸드 생산공장에서는 제품별 재고 소진일에 맞춰 패키지 등을 롯데푸드에서 롯데제과로 바꿔 제품을 출고할 예정이다. 일부 제품은 1일부터 롯데제과로 표기돼 출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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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부서들도 빙과, 이커머스(EC·전자상거래), 해외사업(글로벌) 등 3개 부문은 통합 운영 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합병으로 롯데제과의 빙과 부문은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 30.6%, 롯데푸드 14.7%로 양사를 합하면 약 45.2%가 된다.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합산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빙그레(40.2%)를 다시 롯데제과가 앞서게 된 것이다.

양사의 공식 홈페이지도 7월 1일부로 롯데제과로 통합됐다. 다만 이커머스는 아직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한 상태다.


롯데제과 홈페이지에서 롯데제과 자사몰인 '롯데 스위트몰'과 기존 롯데푸드 자사몰인 '롯데 푸드몰'로 각각 연결되는 수준에 그쳤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기존 회원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추후 롯데 스위트몰과 롯데 푸드몰을 단일화한 통합 자사몰을 출시하고 멤버십 혜택 등 마케팅을 강화해 중장기적으로 이커머스를 성장시킬 방침이다. 지난 5월 임시주주총회에서는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이번 합병으로 양사는 원·부재료 공동 구매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통합 물류 시스템을 운영해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등 최근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위기 극복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 또 해외 영업망 통합으로 기존 롯데푸드 진출 국가는 기존 20개국에서 70개국으로 크게 늘었다. 대체 식품, 실버 푸드 등 양사가 중장기 과제로 내건 사업들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업계에선 여러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메가히트 브랜드를 가진 롯데제과와 다양한 상품군과 B2B(기업 간 거래)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롯데푸드의 사업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B2C 상품을 B2B 사업으로 확장하거나 역으로 B2B 사업을 B2C로 확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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