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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봐라!" 이 회사…'양성평등' ESG 경영은 이병철의 가르침 [인사이드 아웃]

입력 2022/07/02 15:01
수정 2022/07/02 16:13
정유경 사장, 조부 경영철학 실천
"장사꾼이 아닌 고객 마음 얻는 기업가"
신세계, ESG보고서 최초 발간
과장급, 여성이 남성 추월
경영진에 여성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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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본점 /사진=매경DB

[인사이드아웃] "장사꾼이 아니라 고객의 마음을 얻는 기업가가 되어라."

신세계의 ESG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 뿌리는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가르침이다.

선대회장이 강조한 '고객제일주의'는 신세계의 변치않는 경영철학이 됐다. 고객 제일주의에서 시작한 신세계의 영은 윤리경영, ESG 경영으로 진화하고 있다.

신세계는 1999년 윤리경영을 선포했다.

기업의 4대 책임 실천으로 △법적책임 △윤리적책임 △사회적책임 △경제적책임을 강조했다.

2002년 윤리경영 백서 1호를 발간했으며, 이듬해 윤리지수(SEMDEX)를 개발했다. 2005년에는 윤리헌장을 제정했다.

2013년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책임경영으로 변화시켰다.


그리고 지난해 4월 ESG위원회를 신설하며, 본격적인 ESG경영을 시작했다.

5대 실천과제는 △사별 책임경영 강화로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기업 △누구나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 △협력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기업이다.

경영이념에도 ESG 요소가 있다. 신세계 경영이념은 '고객의 불만에서 기회를 찾고 관습을 타파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혁신기업'이다.

신세계 ESG위원회는 전사 ESG 리스크 관리와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추진하는 최고 협의체다. 위원장은 강경원 전 감사원 제1사무차장이며, 위원은 허병훈 신세계 지원본부장(부사장)과 위철환 전 대한변협 회장이다.

ESG전담조직으로는 CFO 산하에 ESG 추진사무국이 있다. 사무국은 개별 ESG 추진과제를 관리하고, 외부 이해관계자 요구사항에 기반한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연 2회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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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문 총괄 사장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는 백화점을 운영하는 회사인만큼 양성 평등을 잘 실천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총 임직원 수 대비 여성 임직원 비율은 69.1%에 달한다. 과장급은 여성 286명, 남성 219명이다. 여성이 더 많다. 전무급 이상 경영진 중 여성은 4명이다. 최대주주인 정유경 총괄사장(18.56%)도 여성이다.

손영식 신세계 대표는 "기업의 생존 이유가 무엇인지, 무엇이 올바른 성과인지 고민하고 함께 개선해나가는 과정이 윤리경영이자 ESG경영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작은 움직임일지라도 고객과 협력회사, 나아가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깊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다함께 지속성장해 나가는 '변화를 이끄는 선한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최근 ESG 보고서를 처음 발간했다. 보고서는 국제 보고 가이드라인인 GRI (Global Reporting initiative) 기준에 맞춰 작성됐으며,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인 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달성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정승환 재계·ESG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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