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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지방자치]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으로 관광객 모으는 울주군

입력 2022/07/04 07:03
1천m 이상 9개 울주 산 '영남알프스' 올라 인증하면 인증서·메달 지급
지난해까지 4만6천여 명 완등…사업 전보다 울주군 방문객도 40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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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9봉 완등 기념 메달

울산시 울주군이 2019년부터 시행 중인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인증 사업'이 꾸준한 호응을 얻으며 산악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을 알리는 데도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영남알프스는 울주군과 경남 밀양, 양산, 경북 경주, 청도 접경지에 형성된 해발 1천m 이상 9개 산의 산세와 풍광이 수려해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9개 산은 가지산(1천238m), 간월산(1천69m), 신불산(1천159m), 영축산(1천81m), 천황산(1천189m), 재약산(1천108m), 고헌산(1천34m), 운문산(1천188m), 문복산(1천15m)을 지칭한다.

영남알프스의 전체 면적은 약 255㎢이며, 곳곳에 펼쳐진 대규모 억새 군락지가 가을이 되면 장관을 이뤄 전국에서 찾아오는 등산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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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핀 영남알프스 오르는 등산객들

영남알프스는 한국관광 100선에 지정되기도 했고, 9개 산 중 가지산, 신불산, 재약산, 운문산은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뽑히기도 했다.




울주군은 영남알프스를 전국적으로 더 알려 지역 대표 관광자원으로 만들고자 2019년 8월부터 완등 인증 사업을 시작했다.

영남알프스가 함께 걸쳐 있는 타지역인 경북 경주, 청도, 경남 밀양, 양산과는 미리 협의를 거쳤다.

완등 인증은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앱을 통해 산 정상에서 인증 사진을 촬영해 등록하면 된다.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9봉을 등반해야 하며, 1일 최대 3봉까지 인증할 수 있다.

완등한 참여자에게는 인증서와 함께 완등 기념 메달도 전달하는데, 메달은 3만 개 한정 수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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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노을에 물든 간월산 억새

지난해 메달은 가지산 쌀바위를 중심으로 초여름의 산과 개화한 철쭉의 모습을 담았으며, 올해는 간월산을 테마로 제작된다.

울주군은 올해 4월 1일부터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안에 '완등 인증센터'도 개소해 인증 물품 배부와 인증 참여 안내, 등산로 안내뿐만 아니라 울주군 관광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울주군은 특히 이 사업을 통해 영남알프스를 단순히 산에만 올랐다가 내려오는 명소에서, 주변 지역에 머물며 등산과 함께 관광도 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고자 하는 목표도 있었다.

사업 시행 첫해인 2019년에만 2천489명이 완등해 인증서를 받았다.

2020년에는 1만657명이 인증서를 획득했고, 2021년에는 3만3천477명이 완등했다.

올해도 6만8천여 명이 인증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미 등반을 완료한 참여자만 2만 명이 넘었다.

참여자들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특히 완등 성공에 대한 개인 경험을 지자체에서 공식적으로 인증해주는 것에 대해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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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 청사 전경

울주군 관계자는 "1천m가 넘는 산 9개를 오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참여자들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것 같다"며 "인증 물품을 전달할 때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 줘서 고맙다고 하는 참여자분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또 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을 통해 울주군을 처음 알게 됐고, 울주군의 다른 관광지도 방문할 의향이 생겼다는 참여자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인증 사업 이후 울주군을 찾는 방문객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준 통신사 위치 정보 등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인증 사업 전인 2019년 이전보다 방문객 수가 40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울주군은 올해 인증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관심을 더 불러 모을 계획이다.

10월에는 9개 산을 한 번에 마라톤 형식으로 종주하는 '울주 트레일 나인 피크'를 개최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가을에는 '완등인의 날'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영남알프스와 관련한 사진, 수기 공모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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