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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3년만에 몸값 '뚝'…2천억대 매각설 솔솔

입력 2022/07/04 17:19
수정 2022/07/0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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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장윤석 대표

국내 이커머스 1세대 티몬 매각설이 계속되고 있다. 거론되는 매각가는 2000억원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직구 플랫폼 큐텐이 티몬 경영권 매각을 두고 협상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대해 티몬은 "사실무근"이라며 전략적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2000억원이라는 구체적인 매각가가 나오는 한편 매각 결정이 났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

티몬은 2016년 당시 NHN엔터테인먼트(현 NHN)에서 투자받으면서 기업가치 1조원을 달성해 유니콘 기업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19년 롯데그룹과 인수·합병을 논의하며 1조2500억원 선에서 매각 합의설이 새어 나왔지만 최종 불발됐다.


지난해 2월 티몬은 국내외 투자자에게서 305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철회했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였음에도 티몬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290억원으로 전년보다 14.7% 감소했고, 계속된 적자로 결손금도 지난해 말 기준 1조981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은 쿠팡, 네이버, 쓱닷컴 등 거대 플레이어에 의해 재편되고 있다"면서 "현재 비즈니스로 기업공개(IPO)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1조원대 매각 얘기가 나오다 2000억원으로 줄어든 게 티몬의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티몬은 장윤석 대표가 취임한 뒤 '브랜드 풀필먼트 플랫폼'을 새로운 비전으로 내걸었지만, 수익성 개선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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