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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상추가 4만원"…한국 식자재 오르자 외신도 주목

입력 2022/07/04 21:10
수정 2022/07/0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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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랜 가뭄에 최근 장마가 계속돼 국내 채소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이례적인 오름세에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따르면 지난달 초 1만5000원 수준이던 적상추 4kg 도매 가격은 이달 4만3000원대를 기록했다. 1만9000원 수준이던 1년 전과 비교하면 50% 넘게 뛰었다. 배추 10kg 도매 가격 역시 1만원대로 같은 기간 50% 이상 비싸졌다. 깻잎 2kg 도매 가격은 2만2000원대로 35% 상승했고 열무는 약 50% 가격이 뛰었다.

갖은 양념 재료로 많이 들어가는 양파와 마늘도 같은 기간 최대 100% 올랐고, 시금치와 오이는 약 일주일 만에 가격이 두 배가량 급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가뭄, 폭염, 폭우 등 이상 기후현상이 이어지면서 작황이 평년보다 부진한 탓이다.


이 같은 국내 채솟값 상승에 중국 매체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 등 외신은 한국에서 장마가 이어지면서 서울에서 상추 가격이 기존 2만원대에서 4만원대로 채소 가격이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이 식재료를 사고 음식을 사먹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 전통시장 모습을 스케치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보도는 중국 내에서 크게 화제가 돼 중국판 페이스북인 웨이보에서 '한국 상춧값 4만5000원'이 상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일부 중국 인플루언서들도 나서 각종 식재료가 70% 넘게 뛰고 있다며 한국의 채솟값 인상을 앞다퉈 다뤘다. 이들은 이 같은 급등 이유로 인구가 많지만 영토가 작아 먹거리 문제를 자국 내에서 해결할 수 없어 수입해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인은 수입산보단 국산을 선호하는데다 해외 농산품 관세도 높아 농산물 가격이 매년 뛰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가가 높아 선진국임에도 민생 문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장마철 후에도 한동안 채소 가격이 안정화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장마가 길어지는데다 올여름 폭염이 예상돼 농산물 수급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폭염이 계속된 지난 2018년에도 잎채소를 비롯해 과일이 화상이나 병충해 피해를 입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작황 부진은 수확량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추석 전까지 채솟값이 안정화되긴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뭄과 장마로 여름철 주요 채소류 공급이 줄어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채소는 유통기한이 짧아 재고로 쌓을 수도 없기 때문에 물동량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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