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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부터 가성비 생필품·한정판 덕후템까지"…'11번가 아마존' 풍성해졌다

이상규 기자
입력 2022/07/05 13:16
수정 2022/07/05 14:06
지난 5월 수백만개 상품 추가
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던 브랜드 '쏙'
한국서 구하기 힘든 레고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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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A씨(만 31세)는 '11마존'(11번가 아마존)의 실시간 구매 페이지를 둘러보다 깜짝 놀랐다. 백화점에서 사려고 했던 화장품부터 대형 할인점에 있을법한 6장에 2만원대에 판매하는 면 티셔츠까지 상위에 골고루 있던 것. 폴로 랄프로렌 티셔츠, 에스티로더 세럼, 마이클코어스 숄더백, 빅토리아 시크릿 속옷 등과 같은 패션뷰티 제품부터 배쓰앤바디웍스 샤워젤, 켈로그 버라이어티팩과 같은 생필품과 8000원대 샤워캡, 1만원대 이색 얼음 몰드 등 우리나라와 미국의 인기 제품이 모두 모인 것 같았다.

#스타워즈 마니아인 회사원 B씨(만 41세)는 평소 직구로 자주 구매하는 스타워즈 굿즈 쇼핑을 위해 우주패스 멤버십에 가입했다.


예전엔 여러 직구 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매했는데 이제는 '11마존'을 통해 보다 쉽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 것. 스타워즈 다스 베이더 블루투스 스피커, 파이렉스 스타워즈 식품 보관함, 파이어플라이 스타워즈 수동 칫솔, 라이트세이버 스타워즈 광선검 젓가락 등 국내 사이트에서는 찾기 힘든 스타워즈 아이템들을 다채롭게 만나고, 무료배송으로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었다.

이처럼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가 최근 브랜드를 대폭 강화하면서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LIVE11을 통해 두차례 진행한 '11마존'(11번가 아마존) 라이브방송은 총 150만 이상의 누적 뷰를 기록했을 정도로 고객 유입이 높다.

11번가는 지난 5월 수백만개의 상품을 추가했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최근 국내 백화점은 물론 미국 백화점, 전문몰(세포라 등)에서 보던 패션, 뷰티,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이전보다 확연히 늘어났다. 또 소비 트렌드 양극화로, 대형마트에서 부담 없이 구매하는 1~2만원대 가성비 생필품도 '베스트' 상품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해 8월 론칭 당시 상품구색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가 상품 라인업에 힘을 실으면서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다.


'11마존'을 카테고리 별로보면, '패션잡화' 카테고리에서는 타미힐피거, 언더아머, 코치, 마이클코어스 등이, '화장품' 카테고리에서는 에스티로더, 로라 메르시에, 레블론, 맥, 로레알 등 고객들에게 익숙한 브랜드들이 상위에 오르고 있다.

또한 매일 다른 '딜(deal)'을 통해 새로운 카테고리의 다양한 제품들이 저렴하게 소개되고 있는데, 다양한 카테고리를 넘나드는 '잡화점 쇼핑'에서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 중에는 미국 백화점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유명 브랜드부터 색다른 생활용품, 많은 양으로 쟁일 수 있는 기본 언더웨어, 가성비 높은 레저용품 등 구매까지 크게 부담이 없는 단가 낮은 상품들도 많다. 미국 쇼핑몰에 익숙한 소비자나 직구를 주로 하던 이들에게는 더욱 자주 방문할 이유가 생겼고, 직구에 전혀 관심이 없던 소비자들에게는 해외직구 상품에 대한 접근이 이전보다 훨씬 쉬워졌다는 평이다.

상품이 대폭 늘고 여러 카테고리의 브랜드가 매일 딜로 쏟아지니, 특정 카테고리에 전문성을 지닌 버티컬(Vertical) 커머스를 선호하는 마니아 소비자들의 니즈도 만족을 시켰다는 평도 있다. '11마존'에서 '캠핑' 이라고 검색을 하니 검색결과에 '스노우피크(Snow Peak)'의 컴팩트 취사 세트, 머그잔, 알루미늄 쿠커부터 '스탠리(Stanley)', '콜맨(Coleman)' 등 캠핑 입문자들에게는 익숙한 다양한 브랜드가 나왔다. '프로틴'을 검색하니 'Wey Protein', 'Quest Nutrition' 등 헬스 보조제 전문 직구 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한 주요 브랜드와 제품들이 대부분 검색됐고 언더아머, 캘러웨이, 윌슨 등 스포츠 브랜드도 딜 상품으로 매일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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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덕후'라 불리는 캐릭터, 취미 마니아들에게도 '11마존'은 이미 새로운 놀이터로 입소문이 났다.


'스타워즈', '포켓몬스터', '레고', '해리포터'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한국 사이트에는 없는 디자인, 컬러의 제품들을 다양하게 찾을 수 있었다. 특히 레고 마니아들 사이에서 핫한 한정판 제품들을 11마존에서는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일명 '봉다리'로 불리는 '레고 폴리백' 제품 중 한국에서 잘 찾기 힘든 한정판 제품이나 '브릭토버 세트', '아디다스 오리지널 슈퍼스타 세트' 등 중고거래로 웃돈을 주고 산다고 알려진 제품들도 다수 판매 중이다.

11번가 홈에 노출되는 실시간 '아마존 쇼핑 검색어'를 통해 국내 쇼핑과는 또 다른 새로운 브랜드, 직구족들이 선호하는 인기 브랜드도 눈 여겨 볼 수 있다. 최근 11번가 아마존 쇼핑 검색어 1위에 떠 있던 'vikan(바이칸)'을 검색해 봤다. '색감 있는 다용도 청소용품'으로 소개되는 덴마크 브랜드로, 청소솔 세트, 핸드 브러쉬 등 다양한 청소용품이 나왔다. 업장에서 많이 쓰는 브랜드라고 알려져 있는데 세차 마니아, 청소 전문 유튜버들 사이에 이미 소문이 나 있는 브랜드다. 이처럼 어느 한 카테고리에만 제한되지 않은, 다채로운 브랜드와 새로운 품목들도 새롭게 알게 된다.

최근 해외직구 커뮤니티 등에선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가 '11마존'이란 애칭으로 통한다. 아마존 직구가 11번가를 통해 우리 일상으로 들어온 것이다. 상품수를 확장한 '11마존'은 11번가의 성장을 이끌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카테고리 킬러 전략을 구사하는 전문 버티컬 커머스들이 속속 등장해 이커머스의 판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카테고리를 넘나드는 수천만개 상품으로 승부하는 것이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의 경험과 탐색을 중시하는 한국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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