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중기 info] 이름 바꾸고 새옷 입고…MZ세대에 러브콜 보내는 中企

입력 2022/07/12 04:03
해피콜 사명 HC컴퍼니로 바꿔
1인가구용 가전 제품군 확장

ICT기업 에스넷도 새로운 CI
클라우드 기반의 AI 회사로

런드리고·생활공작소 등
스타트업들도 브랜드 리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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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콜 새 사명인 HC컴퍼니. [사진 제공 = 해피콜]

중소·중견기업이 사명과 브랜드이미지(BI)를 바꾸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다소 오래된 이미지를 벗고 MZ(밀레니얼·Z)세대에게 적극 다가가기 위해서다. 또 통일된 기업이미지(CI)로 그룹 계열사 간 관계를 한눈에 보여주기도 한다.

업계에 따르면 23년 업력의 주방용품 업체 해피콜은 지난달 사명을 'HC컴퍼니'로 바꿨다. 'hy(한국 야쿠르트)' 등 선례를 감안해 이번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 '해피콜'이라는 이름이 MZ세대에게는 콜센터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이 있었다. 1인가구용 소형가전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는 기업의 상황에 발맞춘 것이다.

HC컴퍼니는 이번 재단장으로 사명과 브랜드명, 로고 디자인 등을 이원화했다. 우선 CI에는 새 브랜드명인 'HC'에 컴퍼니를 붙였다.


BI는 컴퍼니를 제외한 'HC'로 낙점했다.

HC컴퍼니는 해피콜의 기존 BI에 포함됐던 세 가지 핵심 요소를 담았다. H, C라는 글자와 별 상징을 그대로 계승했다. 동시에 디자인 변화를 통해 한층 세련된 BI를 구축했다. 또 H에는 행복(Happy)을 비롯해 사람(Human), 건강한(Healthy) 등의 의미를 담았다. C에는 요리(Cuisine), 연결(Connection) 등의 가치를 넣었다.

BI 변경을 단행하며 새 슬로건 '주방의 유쾌한 큐레이터(Happy Curator), HC'도 함께 공개했다.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의 상품으로 주방을 더 편하게 만들겠다는 뜻을 마련했다.

HC컴퍼니는 새로운 사명과 CI, BI를 널리 알리기 위해 유튜브에서 광고를 진행한다. 이달부터 두 달간 'H씨는 언제나 일팬단심' 브랜딩 캠페인을 한다. 이번 브랜딩 캠페인은 해피콜의 가치를 이어받은 HC컴퍼니를 소비자에게 정식으로 선보인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와 소비자 간 거리를 좁히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HC컴퍼니는 지난 2일 네이버TV, 유튜브 등에 60초 버전 광고를 선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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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넷그룹의 새 CI.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에스넷그룹도 이달 새로운 CI를 발표했다.


지난 1일 에스넷그룹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에스넷그룹 S2F센터에서 '에스넷그룹 3.0 시대' 선포식을 열었다. 에스넷그룹은 새로운 CI를 공개하며 3.0 시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으로 △상생 협력 비즈니스 모델 실현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기술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클라우드 통합, 서비스 플랫폼, ICT 원스톱 솔루션 유통 등 세 가지 비즈니스 축을 중점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또 3.0 시대에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빅데이터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네트워크 연결(1.0 시대),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2.0 시대)에 이어 데이터를 중심으로 밸류체인을 형성할 계획이다.

특히 상생 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하겠다는 데 힘을 줬다. 에스넷그룹의 기술을 협력사와 공유하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자금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연구개발(R&D) 센터인 S2F센터를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과 기술협력을 강화한다. 센터는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센터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박효대 회장은 "클라우드, 빅데이터, AI를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가며 더 큰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며 "고객사, 협력사, 공급사들과 상생 협력을 통해 생태계 전체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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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드리고가 지난 3월 발표한 새로운 BI. [사진 제공 = 의식주컴퍼니]

스타트업들도 리브랜딩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입고 있다.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는 지난 3월 말 새로운 BI를 공개했다.

신규 BI는 런드리고의 핵심 경쟁력을 화살표로 형상화한 게 특징이다. 세탁 후의 상쾌하고 깨끗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색상은 녹색으로 채택했다. 의식주컴퍼니는 전용 서체를 직접 개발해 새로운 BI에 녹였다. '세탁 없는 세탁의 시작'을 새로운 브랜드의 방향성으로 정의하고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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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공작소의 새 CI.

생활공작소도 의식주컴퍼니와 비슷한 시기 브랜드 재단장을 단행했다. 기존 생활공작소의 제품·브랜드를 따라해 판매하는 경쟁사들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또 다양한 생활용품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방편으로 재단장을 진행했다.

생활공작소는 설립 이후 8년 만에 새로운 BI를 공개했다. 신규 BI에는 스텐실(글자를 오려낸 뒤 오려진 구멍에 물감을 넣어 그림을 찍어내는 기법) 그래픽을 적용했다.

브랜드 재단장과 함께 김세정 씨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며 TV 광고도 이어갔다. 그 결과 지난달 자사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1% 큰 폭으로 늘었다. 생활공작소 관계자는 "처음으로 공개한 생활공작소의 TV 광고가 대중의 이목을 끌면서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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