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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일본은 쓰레기 매립 '제로', 미국은 '생물분해 매립장' 활발

입력 2022/07/13 17:30
"독일과 일본처럼 매립보다 소각과 자원화를 늘리는 등 자원순환에 주력해야 한다."

2025년이면 수도권매립지 사용이 종료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대체 매립지 확보와 광역 자원화 단지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효율적인 매립지 조성을 위해서는 침출수와 수분을 순환 주입하거나 공기 주입을 통한 호기성 퇴비화 조건을 조성하는 등의 방식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바이오리액터 매립지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폐기물 발생량은 연 2억9200만t(2018년 기준) 수준이다. 미국에서 하루 동안 한 사람이 발생시키는 폐기물은 2.2㎏으로 우리나라(1㎏ 미만)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고재학 제주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미국에서 연간 발생하는 도시 고형 폐기물 중 절반에 가까운 1억4600만t이 매립에 의해 최종 처리되고 있다"며 "바이오리액터 매립지, 즉 미생물 성장을 위한 조건을 조성해 생물분해성 폐기물의 안정화를 가속하기 위한 매립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리액터 매립지는 침출수 관리가 가능하고 빠른 안정화로 추가 매립 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가스 생성 촉진에 따른 에너지화 효율 증대, 사후관리 기간 단축으로 인한 비용 절감 등의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독일처럼 매립지보다 자원화시설 확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과 우리나라의 쓰레기 처리 방식을 비교한 결과 2019년 우리나라의 매립률은 12.7%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독일의 매립률은 0.2%, 2018년 일본의 매립률은 1.0%였다. 독일은 도시형 폐기물 중 66.7%를 자원화했고, 31.9%는 소각했는데 이는 전체 쓰레기의 98.6%에 달한다. 일본의 자원화율은 20.0%에 그쳤지만 소각률이 79.0%에 달해 99.0%를 자원화 또는 소각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박정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자원순환기술처장은 "독일과 일본은 쓰레기를 매립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자원화 또는 소각하면서 매립 제로화 정책에 성공했다"며 "우리나라도 장기적으로는 폐기물 매립보다 자원화시설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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