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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시몬스침대 팬덤' 돌풍…메타버스 매장 "현실과 똑같네"

입력 2022/07/17 17:14
수정 2022/07/17 20:49
아바타 '쏘울' 폴로어 2만 육박
수시로 소개하고 고객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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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 다니는 걸 좋아해 나만의 힙플레이스 맵을 만들어 주변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을 즐겨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국가 간 경계를 넘어선 팬들의 관심 덕분에 스마트폰 알람이 초 단위로 울리고 있어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입점한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의 공식 아바타 '쏘울(SOUL)'이 17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쏘울 가득한 힙플레이스와 아이템 등을 수시로 소개하고 알리며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강력한 '팬덤' 구축에 성공한 침대회사 시몬스가 가상세계에서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제페토에 입점한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의 아르바이트생 쏘울은 공식 계정 폴로어 수가 일주일 만에 1만6000명을 넘어서며 제페토에 진출한 브랜드 공식 아바타 중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오프라인에서 젊은 층의 '핫플'로 떠오른 현실 공간과 실물 아이템을 온라인상에도 성공적으로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쏘울은 시몬스의 크리에이티브 그룹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 소속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 임직원 박솔애 디자이너를 모티브로 탄생한 아바타다. 시몬스 관계자는 "쏘울은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빠르게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되는 '하이퍼 디지털라이제이션' 트렌드에 익숙한 Z세대를 대표한다"며 "실제 박 디자이너와 쏘울은 외형이나 성격 등에서 90%의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몬스는 Z세대 실무진에게 이번 제페토 출시 프로젝트 기획과 운영 일체를 위임했다. 제페토 주 사용층인 Z세대와 밀접한 소통을 위해서다.

쏘울 외에도 7가지 굿즈 아이템과 포토 부스, 비디오 부스 역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포토 부스와 비디오 부스는 개시 2주 만에 총 누적 이용량 약 90만건을 기록하며 제페토에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신드롬은 글로벌 팬덤까지 확장하는 모습이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개점 2주간 시몬스의 포토 부스와 비디오 부스, 아이템을 사용한 이용자들의 출신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제페토 세상에서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를 처음 알게 된 유저들은 시몬스 발자취를 따라 '디깅(digging)'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포토 부스, 비디오 부스 이외에도 2021년 부산 해리단길에 오픈했던 팝업 스토어 '해운대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의 외관 사진을 가져와 직접 배경으로 설정해 새로운 콘텐츠를 재생산해내고 있는 것이다.

시몬스 관계자는 "K-컬처에 대한 팬덤이 메타버스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며 "실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을 방문해 인증샷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는 등 브랜드 팬덤의 영역이 보다 광범위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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