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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온실가스 감축도 지원"…LG전자 'ESG 전도사' 됐다

입력 2022/08/03 17:01
수정 2022/08/03 21:02
협력사 ESG 역량 강화 나서
실무자 모아 사례 공유하고
시설확충에 2천억 대출 지원

2030년 목표 ESG과제도 마련
생산단계부터 탄소감축 추진
장애인 자문받아 제품 개발도
◆ ESG 경영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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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협력사의 ESG 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을 적극 돕고 나섰다. 특히 ESG경영 부문 글로벌 인증회사와 함께 협력사의 노동인권, 안전보건, 환경, 기업윤리 현황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해오고 있다.

신성델타테크도 지난해 LG전자 덕분에 RBA(Responsible Business Alliance·책임감 있는 산업연합) 적합성을 검증받았다. RBA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전담하는 산업 연합체로 'RBA 행동규범'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기업들이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축하고 근로자 존엄성을 보장하며 환경친화적이고 윤리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강지훈 신성델타테크 기획팀장은 "기존에 작업장 위험성, 직원 교육, 사회보험 등과 관련해 회사 차원의 자체 평가가 있었다"며 "하지만 내부 관점에서 평가하다 보면 객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문제 인식과 해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LG전자 지원 덕분에 우리 회사 수준이 타사 대비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경영진 입에서 ESG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자 직원들도 ESG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신성델타테크 매출은 2020년 4500억원, 지난해 7500억원에서 올해에는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성장은 LG전자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냉장고와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 쓰이는 사출·프레스 전문기업이다.

협력사 ESG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LG전자는 최근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두 차례에 걸쳐 협력사 실무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ESG 교육을 실시했다. 중소기업까지 ESG 경영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실무자의 ESG 지식폭을 넓히기 위해서다.


교육은 ESG 경영 개념과 국내외 ESG 정책 동향을 비롯해 전자업종에서의 ESG 경영 적용 사례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강사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냈던 임채운 서강대 경영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지난해 중소기업 300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 대응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58%가 ESG 경영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하지만 ESG 경영을 실제로 준비했거나 준비 중인 기업은 25.7%에 불과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온실가스 저감과 전력 소비 절감 등 환경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올해 말까지 주요 협력사들의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발생원과 종류, 배출량 등을 목록화하고 관리하는 정보체계다. LG전자는 지난해 협력사를 대상으로 2000억원의 저금리 대출 지원도 실시했다.

LG전자는 '이해관계자-현업부서-ESG협의체-전사 경영회의-ESG위원회-이사회'로 이어지는 ESG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ESG 리스크와 이행 결과를 감독하고 있다.


위원장은 백용호 전 공정거래위원장이며 위원은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류충렬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로 구성됐다.

LG전자에는 ESG협의체도 있다. LG전자는 지속가능경영협의체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관하는 ESG협의체로 확대 개편했다. 협의체에서 논의된 ESG 경영 활동에 대한 방향성과 진척 현황 등은 ESG위원회에 보고된다. 또한 LG전자는 올해 초 최고경영자(CEO) 직속 홍보·대외협력센터에 ESG실을 설치했다. ESG실은 ESG 실행 조직이자 ESG위원회 지원 역할도 맡고 있다.

ESG위원회는 지난 6월 LG전자가 2030년까지 추진할 ESG 전략과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2030년까지 공정 개선과 에너지 절감 기술 도입을 통해 생산 단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감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고효율 제품 생산과 외장부품 등에서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LG전자는 장애인 접근성 해결에도 나섰다. 2025년까지 전 제품군에 접근성 기능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장애인 자문단을 운영하며 신제품 개발 시 개선점을 적용하는 등 장애인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주완 대표는 "올해 ESG 중장기 전략과제인 'Better Life Plan 2030'을 수립했다"며 "이를 토대로 내부 구성원들에게 ESG를 위한 실천 가이드와 목표를 제시해 ESG 경영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환 재계·ESG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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