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어김없이 한국만 호갱…007레고 美日보다 9천원 비싸

입력 2022/08/07 17:13
수정 2022/08/08 13:41
스피드챔피언007, 3만4900원
美·日보다 8000~9000원 비싸
아이콘즈 일부 제품 가격 혼선

레고 측 "가격 인상 시차 때문"
694438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레고 `스피드챔피언 007 애스턴마틴` 제품

성인용 제품군을 재정비하고 가격 인상을 단행한 레고그룹이 국내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국내에 책정된 레고 가격이 다른 국가들과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특히 성인층을 겨냥해 새로 출시한 '스피드챔피언' 제품은 국내 가격이 미국·일본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레고코리아에 따르면 이달 출시된 '스피드챔피언 007 애스턴마틴' 제품은 국내에서 3만4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기존 스피드챔피언 제품군 가격(2만9900원)보다 5000원 인상된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에서 이 제품은 각각 19.99달러·2780엔(각각 약 2만6000원·2만7000원)에 출시돼 판매된다. 가격이 국내 발매가와 9000원 가까이 차이 난다.

694438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스피드챔피언 애스턴마틴과 함께 새로 출시되는 '스피드챔피언 1970 닷지 차저'도 국내와 국외 발매 가격이 다르다.


국내에서는 애스턴마틴과 동일하게 3만4900원에 판매되지만, 미국에서는 2만6000원 수준에 출시됐다. 특히 성인을 타깃으로 한 제품군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번 스피드챔피언 신제품은 영화 속 차량을 구현해 성인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으로 꼽힌다.

한·미·일 중 이달 스피드챔피언 신제품 가격을 인상한 건 한국이 유일하다. 미국과 일본은 기존 스피드챔피언 제품군 가격과 동일한 가격으로 신제품을 출시했다. 스피드챔피언 이외 아이콘즈 제품군 등 이달 새로 출시된 제품들은 국내 발매가와 미국, 일본 발매가가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레고가 성인용 제품 라인업을 통합해 선보인 '아이콘즈' 제품군 가격도 국내 팬들에게 혼란을 안기고 있다.


레고그룹은 앞서 축구 스타디움 시리즈 등 라인업 명칭이 없던 성인용 제품을 대거 아이콘즈로 편입시켰다.

이달 아이콘즈 라벨을 달고 나온 '레고 사자 기사의 성'은 출시 전 제품 가격 등록 초기 레고코리아에 47만9900원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이후 가격이 51만9900원으로 수정됐다. 가격번복은 한 차례 더 반복됐다. 이 제품은 성인 레고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제품으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레고코리아는 이번 가격 혼란이 국내외 가격 인상에 시차가 있어서라는 입장이다. 레고코리아 관계자는 "제품군마다 국가별로 제품 가격 인상 시기가 달라 한국과 해외 발매 가격이 다른 것"이라며 "새로 출시된 일부 제품은 시스템상 오류로 등록 초기 가격에 변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유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