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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갈매기 '롯데'…부산이 달라진다

입력 2022/08/07 17:17
수정 2022/08/07 18:28
청년시절 보낸 선대회장 인연
26개 계열사 1만6000명 근무

오시리아 관광단지 집중투자
놀이동산·대형쇼핑몰 등 운영
생산유발 효과 3조8100억원
엑스포 TFT 꾸려 전사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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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롯데타워 조감도. 계획대로 준공되면 340m 높이로 대한민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전망이다. [사진 제공 = 롯데]

'부산 향토 기업' 롯데가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복합쇼핑몰, 롯데월드 부산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과 부산롯데타워 건립에도 적극 나서기로 약속하면서 부산 지도를 바꾸고 있다. 고 신격호 명예회장과의 각별한 인연이 부산 사랑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가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캠페인을 적극 지원하는 등 부산의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4일 롯데그룹은 시그니엘 부산에서 올해 하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을 개최함과 동시에 신동빈 회장이 직접 부산을 방문해 2025년 말까지 부산롯데타워 건립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최근까지 롯데와 부산은 부산롯데타워 건립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지난 6월 1일 부산시에서 롯데백화점 광복점 운영을 중단시키며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하지만 다음 날 롯데가 부산롯데타워 건립 계획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발표하며 영업 중단 사태는 일단락됐다.

부산은 롯데의 연고지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창업주이자 신동빈 회장의 부친인 신격호 명예회장은 1940년대에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시작하기 전까지 20대 청년 시절을 부산에서 보냈다. 일본에서 자수성가한 후 국내에 귀국한 신격호 명예회장은 1968년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 롯데제과 출장소를 세우며 본격적인 국내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대형 백화점·호텔을 부산 지역에 연이어 열며 부산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부산에는 현재 26개 롯데 계열사가 진출해 1만6000여 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타운을 조성해 '제2의 잠실'로 키우고 있는 기장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대해 집중 투자도 계속하고 있다.


지난 3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개장한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총 6조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투입된 대규모 복합레저 관광단지다. 15만8000㎡ 용지에 17종의 탑승·관람 시설이 설치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개장하며 올해 2000만명 이상이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3조8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롯데는 2020년 부산 해운대에 자리 잡은 부산 최고층 빌딩 '엘시티'에 롯데호텔 최고급 브랜드 '시그니엘'을 서울 잠실에 이어 두 번째로 열었다. 2008년 신격호 명예회장이 살던 광복동 인근 영도대교 복원 사업과 북항 오페라하우스 건립에도 각각 1100억원, 1000억원을 기부했다. 2025년에는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시작해 2028년까지 2만8000~3만석 규모로 완공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전사 차원의 조직 '롯데그룹 유치 지원 TFT'를 구성했다. TFT에서는 식품·유통군이 국내 활동, 호텔·화학군이 해외 활동을 중점적으로 담당한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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