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찜통더위에 '불 없는 주방가전' 불티

입력 2022/08/10 17:24
수정 2022/08/10 20:57
쿠쿠 인덕션레인지 매출
상반기 전년比 212% 늘어
락앤락 에어프라이어도
같은기간 매출 250% 급증

'노파이어' 가전 수요층 탄탄
잠재적 교체 수요도 많아
성장세 앞으로도 이어질 것
706145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쿠쿠 3구 화이트 셰프스틱 인덕션. [사진 제공 = 쿠쿠]

불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주방가전이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뜨거운 불 없이도 작동하는 '노파이어' 가전의 매출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노파이어 가전의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쿠쿠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 회사의 인덕션레인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2% 급증했다. 같은 기간 에어프라이어와 멀티쿠커 매출도 각각 186%, 51% 증가했다. 쿠쿠의 전기레인지인 인덕션레인지는 가스레인지와 달리 전기만을 사용해 가열한다. 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를 피할 수 있다.

쿠쿠는 '셰프스틱 인덕션'이 전체 인덕션레인지 매출액 성장을 이끌었다. 올 2분기에만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20% 상승했다.


셰프스틱 인덕션은 국내 전기레인지 최초로 인덕션 부속품으로 무선 타입 탐침형 온도계를 포함했다. 탐침형 온도계는 용기에 담긴 식재료에 바로 꽂아 사용하는 온도계다.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인덕션레인지 본체와 연동된다. 이를 통해 조리환경을 보다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끓어 넘침 방지 기능, 요리온도 설정 기능 등을 탑재해 간편하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상반기에 200% 가까이 매출액이 증가한 쿠쿠 에어프라이어는 용량을 다각화한 게 특징이다.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최대 200도에 달하는 열풍으로만 식재료를 요리할 수 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편의성과 안전성이 높아 가스레인지 대신 인덕션, 멀티쿠커 등 '노파이어 가전'을 찾는 고객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매년 찾아오는 폭염도 이들 제품의 성장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폐용기의 전통 강자 락앤락도 이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락앤락은 1인 가구를 겨냥해 소형 주방가전도 생산하고 있다. 락앤락이 지난해 연 온라인몰에서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 5위 내에는 '스팀 에어프라이어'와 '스팀프라이어 S2'가 이름을 올렸다. 스팀 에어프라이어는 3위를, 스팀프라이어 S2는 4위를 기록했다. 모두 불 없이 조리할 수 있는 '노파이어' 가전에 해당한다.


락앤락 에어프라이어 제품군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0% 성장했다. 지난 3월 출시한 스팀프라이어 S2는 스팀오븐을 비롯해 에어프라이어, 그릴, 토스터, 찜기 등 5가지 기능을 담았다.

락앤락 관계자는 "스팀과 굽기를 동시에 하는 멀티 동시, 순차로 하는 멀티 순차 등 오븐 기능이 있어 더운 여름에도 더위 걱정 없이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 요리를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여름철 노파이어 가전이 인기를 끌자 기획전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쿠첸은 자사몰인 쿠첸몰과 쿠첸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플렉스쿡'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달 말까지 특가에 플레스쿡을 선보인다.

플레스쿡은 멀티쿠커로, 쿠첸만의 인덕션 기술과 힘·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블레이드가 결합된 제품이다. 자동으로 끓여주고, 저어주고, 갈아주는 '올인원 원스탑 기능'이 탑재됐다. 37도에서 120도까지 5도 단위로 정밀하게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앞으로도 노파이어 가전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파이어 가전 구입을 원하는 수요층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쿠첸이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가스레인지를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의 77.4%가 향후 전기레인지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쿠첸이 2050세대 소비자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68%가 아직 가스레인지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잠재적인 교체 수요가 상당한 셈이다. 특히 전기레인지로 교체를 원한다는 소비자의 34.2%는 '조리 시 별로 덥지 않아서'를 이유로 꼽았다. 쿠첸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불 대신 전기를 이용해 여름에도 시원하게 이용할 수 있는 노파이어 가전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유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