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LG화학, 여수 ABS공장 재구축에 5천억원 투자

입력 2022/08/11 17:53
수정 2022/08/11 20:11
고기능성 플라스틱
노후 설비 교체 위해
22만t규모 공장 신설
국내 최대 석유화학업체인 LG화학이 여수공장 노후화 설비 교체와 증설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0일 DL그룹 계열 건설사인 DL이앤씨(옛 대림산업)에 '여수 ABS 공장 재구축 프로젝트' 투자의향서(Letter of Intent·LOI)를 전달했다. LOI는 일종의 가계약서로 본계약 체결에 앞서 양사가 공사 발주 규모와 수주 의향 등을 공식화하는 문서다.

LG화학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024년까지 여수 ABS(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 공장을 재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유휴 용지를 활용해 22만t 규모의 ABS 생산라인을 신설하고, 기존 14만t급 노후 생산라인은 단계적으로 폐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ABS 국내 생산능력은 연 100만t에서 108만t으로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LG화학은 여수 ABS 노후 설비 교체에 약 4975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는 배터리 소재 관련 사업을 제외하면 LG화학이 추진하는 투자 계획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특히 신규 라인 공정 설계에는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한 기술을 반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지난 2월 이사회를 열고 ABS 설비 교체 사업을 확정했다.

ABS는 충격과 열에 강한 고기능성 플라스틱으로 가공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색상 구현이 가능하다. 자동차와 가전, 정보기술(IT) 기기 등 다양한 산업에서 내외장재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전자제품 수요가 늘면서 ABS 거래가격이 급등했지만 올 들어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장기화 여파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LG화학 관계자는 "노후화 설비를 계속해서 운영하면 수율이 떨어지고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여수공장 ABS 생산라인 일부를 교체하기로 했다"며 "제품 납품에 차질이 없게 하기 위해 기존 라인을 돌리면서 신축 공사를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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