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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치킨 때와 확실히 다르네"…'6990원' 당당치킨 열풍, 언제까지 계속될까

이하린 기자
입력 2022/08/13 16:01
수정 2022/08/13 16:15
오픈런까지…기존 치킨값에 피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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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출시한 한 마리 6990원짜리 `당당치킨`이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출처 = 홈플러스]

홈플러스가 내놓은 한 마리 6990원짜리 '당당치킨'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당당치킨을 먹어봤다는 후기가 쏟아지고 있으며, 일부 소비자는 마트 '오픈런'까지 불사하는 분위기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지난 6월30일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출시한 당당치킨의 누적 판매량은 40여일만에 32만개를 돌파했다. 1분에 5마리씩 팔린 셈이다. 매출로 환산하면 약 22억원이다.

지난 초복에 당당치킨 5000마리를 선착순 4990원에 판매했을 땐 전국 대부분의 매장에서 준비 물량이 1시간 이내로 완판됐다. 행사 물량 외에도 정상가에 1만2200마리가 추가로 팔려 하루 만에 1만7200마리 판매를 기록했다.


초저가 치킨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온라인 검색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일주일간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치킨' 키워드 검색량은 전월 동기 대비 1036% 증가했다.

당당치킨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오는 15일 말복에 당당치킨 후라이드 1마리를 전점(밀양·영도점 제외) 5000마리 한정으로 599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오는 17일까지 '두 마리 후라이드 치킨'도 9900원에 내놓는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가성비 치킨 열풍에 합류했다.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국내산 9호 닭을 사용한 '5분 치킨'을 998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롯데마트도 기존 1만5800원에 판매하던 'New 한통 가아아득 치킨'(한통치킨)을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44% 할인한 8800원에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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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홈플러스]

대형마트가 저가 치킨을 선보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 롯데마트는 5000원짜리 '통큰치킨'을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었지만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얼마 안 가 판매를 중단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마트 치킨에 환호하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10여년 전보다 훨씬 더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다수 소비자는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의 잇따른 가격 인상이 이어진 데다 배달비까지 치솟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었다.

온라인 상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인 '노재팬' 포스터를 패러디한 '노치킨' 포스터가 공유되는 등 불매 운동 조짐까지 나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계속되는 와중에 '가성비'에 집중한 마트 치킨이 등장하자 관심이 모이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을 내놓기 위해 꾸준히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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