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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BMW까지…지난해 車 5대중 1대 온라인서 팔았다

입력 2022/08/17 17:26
수정 2022/08/17 19:40
거래액 작년보다 20% 급증
올 연간으론 6조 육박할듯

테슬라이어 BMW·벤츠도
온라인 신차 판매 뛰어들어
현대차는 노조 반대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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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자동차 매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시작된 비대면 흐름이 자동차시장에서도 대세로 떠오른 것이다. 중고차는 물론 신차시장에서도 온라인 거래가 활발해지는 움직임이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온라인(PC·모바일 포함)을 통한 자동차·자동차용품 거래액은 2조932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상반기(2조4457억원)보다도 20% 증가한 규모다.

온라인 자동차 거래 규모는 2019년 2조778억원에서 2020년 3조3301억원, 2021년 4조9484억원으로 매년 커졌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거래액은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자동차시장 성장은 중고차와 신차를 가리지 않는다. 대표적인 '레몬 마켓(품질이 낮은 제품이 많은 시장)'으로 소비자 불신이 크기에 비대면 판매가 어려웠던 중고차시장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인 케이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소매 판매량 가운데 이커머스(온라인)가 차지하는 비중은 49%에 달한다. 케이카의 '내 차 사기 홈 서비스'를 통해 차량 선택부터 결제까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2년 전만 해도 이 비중이 34.7%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44.6%로 10%포인트가량 껑충 뛴 뒤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케이카 관계자는 "직매입 기반이라 상품 신뢰성이 높고 정보 비대칭을 줄인 게 성장 이유"라며 "타보고 마음에 안 들면 차를 환불할 수 있다는 점도 온라인 문턱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촉발한 온라인 신차시장에는 수입차 업체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2016년 국내에 처음 진출한 테슬라는 100% 온라인으로만 차를 판매한다.


이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 등 다른 수입차 업체도 여기에 동참했다.

2019년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BMW코리아는 지난해에만 5251대를 온라인에서 팔았다. 전년보다 950% 성장한 규모다. 특히 'iX3' 등 전기차 모델은 온라인에서만 매달 일정 물량을 판매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지난해 9월 인증 중고차를, 같은 해 10월에는 신차를 온라인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올 상반기 온라인 판매 비중은 인증 중고차가 전체의 21.9%, 신차는 6%에 달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한국 완성차 업체들은 노조 반대로 국내에 온라인 판매를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유럽과 인도, 일본 등에서 온라인 판매를 부분적으로 진행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가 광주글로벌모터스에 위탁생산하고 있는 캐스퍼 정도만 100%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중고차시장을 시작으로 신차 온라인 판매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중고차통합정보포털을 구축해 내년 상반기부터 온라인으로 중고차를 판매한다. 기아 역시 오프라인과 디지털 플랫폼을 연계해 중고차 사업에 나선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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