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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쇼핑몰 '광주大戰'…신세계도 뛰어든다

입력 2022/08/17 17:40
수정 2022/08/17 23:12
9만평 규모 스타필드 광주

300여개 의류·뷰티 매장
워터파크·영화관·공연장

현대百 이미 진출 선언해
유통강자 간 대결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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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17일 개발을 공식화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 투시도. [사진 제공 = 신세계]

신세계그룹이 광주광역시에 복합쇼핑몰을 개발하고 기존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을 증축해 매머드급 백화점으로 확장한다.

앞서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광주에 복합쇼핑몰 건설계획을 밝힌 데 이어 신세계까지 복합쇼핑몰 개발 추진을 공식화하며 광주가 유통업계 격전의 장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신세계그룹은 광주시 어등산 용지에 호남권 첫 스타필드(가칭 스타필드 광주) 건립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스타필드는 현재 경기도 하남, 고양, 안성과 서울 코엑스몰 등 수도권에만 위치해 있다.


300여 개에 이르는 의류·뷰티·식음료 매장과 실내 워터파크, 체험형 스포츠 시설, 영화관, 공연장, 창고형 대형마트 등이 들어서는 스타필드 광주의 연면적은 축구경기장 44개 크기인 9만여 평에 이르며 총 80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의 광주 복합쇼핑몰 건설 추진이 처음은 아니다. 신세계그룹은 2016년 광주시와 함께 특급호텔과 면세점을 포함한 복합쇼핑몰 건설을 추진했지만 지역상권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민단체와 현 야권의 반대로 백지화됐다. 하지만 지난 대선 기간 중 윤석열 대통령이 내놓은 '광주 복합쇼핑몰 건설' 공약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불러오면서 시민단체와 민주당도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들어 (지방자치단체의) 복합쇼핑몰 유치가 이슈화됐고, 광주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있어 현재가 (복합쇼핑몰을 건설할) 적기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광주 서구 광천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광주점도 영업면적을 현재의 4배 수준인 13만2230㎡(4만여 평)로 키워 호남권 대표 명품 백화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꼽히는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에 준하는 크기다. 이를 위해 인접한 5000여 평에 이르는 이마트 용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곳에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에루샤) 등 명품 3대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고, 전체 입점 브랜드도 현재의 2배 수준인 1000여 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시 인구는 작년 말 기준 143만명으로 광역시급 이상 도시 중에서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에 이은 6위 규모다. 여기에 전북·전남까지로 확대하면 200만명 이상 규모의 상권이 형성돼 있어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신세계가 복합쇼핑몰 건설을 추진하는 어등산 용지를 놓고 롯데 등 경쟁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어 매입가가 예상보다 오를 수 있고, 용지를 놓고 광주시와 지역 건설사 간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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