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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경영 나선 이재용…복권 후 처음으로 가는 곳은?

입력 2022/08/18 17:22
수정 2022/08/18 21:56
19일 R&D단지 착공식 참석
'뉴삼성' 의지 다시 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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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복권 후 첫 대외 행보로 반도체 현장을 택했다. 경기 기흥캠퍼스에 들어서는 연구개발(R&D) 단지 착공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캠퍼스에서 R&D 단지 착공식을 개최한다. 이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임직원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식에는 경계현 DS부문장을 비롯한 사장단과 사업부장들도 참석한다.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 부회장은 지난 이틀간 서초사옥으로 출근하며 경영 현안 등을 점검했다. 기흥 R&D 단지 착공식 참석이 사실상 복권 후 첫 대외 행보인 셈이다.


기흥캠퍼스 내 들어설 R&D 단지는 낸드플래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스템 반도체 등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거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새로운 R&D 센터를 세우는 것은 2014년 경기 화성 사업장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DSR) 설립 이후 8년 만이다.

이 부회장이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하는 것은 기술 중시 의지를 다지고 '초격차 기술력 확보'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길임을 다시 한번 일깨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18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첫 행보로 기흥을 택한 것은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열어갈 '뉴 삼성'에서 다시 출발점에 서겠다는 의미기도 하다. 기흥 사업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이 1980년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상징적인 곳이다.


기흥에서 출발해 화성을 거쳐 현재 건설 중인 평택 단지까지 이어지는 삼성의 국내 반도체 라인 역사에서 다시 초심을 돌아볼 수 있는 장소다.

이 부회장은 착공식 참석을 계기로 앞으로 현장 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사업장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보거나 영업의 최전선인 삼성디지털프라자 등을 찾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임직원들과 소통 기회를 늘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아직도 완전히 풀리지 않은 사법 리스크는 갈 길 바쁜 뉴 삼성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현재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과 관련한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매주 목요일은 물론이고 3주에 한 번은 금요일에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 중이다. 이 부회장은 18일에도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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