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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 에너지솔루션社 '아톰파워' 2천억원에 경영권 인수

입력 2022/08/18 17:23
수정 2022/08/18 19:16
전력 빅데이터 기술 보유
전기차 충전시장도 진출
SK그룹이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의 경영권을 전격 인수했다. 전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생산하고 소비하도록 돕는 에너지솔루션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셈이다.

SK 측은 그룹 지주회사인 SK(주)와 SK에너지, 아톰파워 경영진이 전날 서울 SK서린빌딩에서 만나 지분 인수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영권 인수에는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가 투입된다. SK와 SK에너지가 50대50으로 투자해 미국 뉴욕에 설립한 법인 '에너지솔루션그룹'이 아톰파워 경영권을 인수하는 형태다.

2014년 설립된 아톰파워는 전력반도체를 통해 회로 차단기를 제어하는 기술을 갖고 있으며 미국에서 에너지솔루션 사업과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다.


과부하 발생 시 전류를 차단하는 두꺼비집으로 익숙한 일반 회로 차단기와 달리 아톰파워 회로 차단기는 전력 사용 데이터를 측정하고 수집하는 역할도 한다. 아톰파워가 자체 개발한 전류 센서와 소프트웨어 덕분이다. 수집하는 데이터는 전력 사용량, 태양광 발전량, 전기차 충전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충전·방전량 등으로 다양하다. 회로 차단기가 모은 전력 '빅데이터'는 가정은 물론 지역 단위의 전력 발전과 소비를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아톰파워의 회로 차단기는 전기차 충전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설치·관리 비용까지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충전기 1대당 개별 회로 차단기를 필요로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여러 대의 소형 회로 차단기를 1개의 중앙 패널에 모으는 구조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가 국내외에서 '에너지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 전력 산업은 중앙집중형에서 분산형으로 발전 중이다. 분산형 전력 산업을 보다 스마트하게 실현하기 위해서는 발전량·소비량 등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의 정보를 분석하고 제어하는 솔루션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SK 측은 또 향후 아톰파워의 기술을 활용해 아파트, 대형 복합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최적화된 전기차 충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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