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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애플·우버…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오신혜 입력 2017.08.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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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메이커스 / 데이비드 에반스·리처드 슈말렌지 지음 / 이진원 옮김 / 더 퀘스트 펴냄 / 1만7500원
애플,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우버,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더 나아가 블라블라카(프랑스의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콰이디(중국의 콜택시 업체), 플립카트(인도의 전자상거래 업체), 스포티파이(미국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등도 이들과 한패다. 요즘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기업들이라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들은 바로 매치메이커(matchmaker)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매치메이커의 뜻은 영어로 결혼을 중매하는 사람. 매치메이커 기업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이 파는 것은 바로 '접촉할 수 있는 기회'다. 원자재를 사서 물건을 만들어 판매하는 전통적 제조업체와는 개념이 다르다.

매치메이커는 같은 것을 원하는 여러 집단의 사람들이 한데 뭉쳐서 목적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즉 수요와 공급을 정확히 '매칭'해서 다양한 고객이 함께 모일 수 있는 현실 공간 혹은 가상 공간 속 플랫폼을 만들며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우버가 대표적이다. 우버는 이동 수단을 손쉽게 찾고 싶은 각지의 수많은 승객과 이들을 태워 돈을 벌고 싶은 운전사들을 연결해준다.


2009년 미국의 개릿 캠프와 트래비스 캘러닉이 창립한 우버는 지난해 기준 65억달러의 수익을 거둔 거대 기업이 되었다.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세계 기업들에 멀티 플랫폼 전략을 자문하는 컨설팅 회사 '마켓 플랫폼 다이내믹스'를 공동창업한 데이비드 에반스와 MIT 경영·경제학과 교수이자 미국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리처드 슈말렌지 등 저자 2인은 각자의 오랜 연구 주제였던 매치메이커 기업들의 특징과 시행착오, 새로운 전략들을 책 한 권에 담았다.

구글, 텐센트, 페이팔(미국의 온라인 금융결제 서비스 업체) 등 기업들과 실제로 협력하며 얻은 내용들이라 의미 있다.

저자는 비용 대비 이윤 극대화를 위해 전통적 기업들이 어떻게 생산 공정을 관리하고 가격을 책정해야 하는지를 규정한 기존 교과서 속 내용들이 매치메이커 분야에서 유효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한 집단의 수요를 다른 집단의 수요가 결정하는, 여러 수요들의 '상호의존적' 특성을 전통 이론이 간과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상호작용하는 고객들 간 '마찰'(friction·여기에선 비용이나 불편의 뜻)을 최대한 줄이는 설계가 긴요하다. 애플이 서툴렀지만 알리바바가 능숙했던 지점이 바로 여기다.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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