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소통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3가지

입력 2018/04/11 11:23
수정 2018/04/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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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픽사베이



“소통이 잘 안 돼서 힘들어요.” 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대화를 나누면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소통을 잘하고 싶은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3가지가 있다.

1. 소통을 잘하기 위해 배려가 필요하다.

며칠 전 학원으로 한 어머니께서 아이의 부정확한 발음 문제로 고민이라며 방문을 해 주셨다. 아이는 입을 벌리지 않고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며 말하는데다 혀 짧은 소리도 심해서 집중해서 들어도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필자가 그 아이에게 “이렇게 말하면, 다른 친구들과 대화하는데 많이 불편할 것 같은데.”라고 말했더니, 아이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저는 하나도 불편하지 않아요. 친구들이 불편하겠죠.”라고 말했다. 이 아이처럼 자기중심주의에 빠져 상대방을 생각하는 배려가 없다면 절대 말을 잘 할 수 없고 소통할 수 없다.

소통에 관한 인상 깊은 우화가 하나 있다. 사자와 소가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했다. 사자는 사랑하는 소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고기만 계속 주었고, 소는 사랑하는 사자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풀만 계속 주었다. 그들은 서로 상대방을 배려했다고 생각했지만,

“난 너에게 최선을 다했지만 너무 힘들어.”라고 말하며 결국 헤어지게 된다.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중요한데 배려란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상대방이 현재 힘들어하고 불편한 것은 무엇일까? 현재 관심사는 무엇일까?’를 먼저 배려하고 그 마음을 헤아려 주는 말을 할 수 있어야 소통이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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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2. 소통을 잘하기 위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필자가 소통 강의를 할 때, 청중의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다른 그림 찾기 게임을 한다. 다른 그림 찾기 게임이란 왼쪽과 오른쪽 비슷해 보이는 두 장의 그림을 놓고 서로 다른 점을 찾는 게임이다. “서로 다른 것 5가지를 찾아보세요.”라는 말을 하자마자 청중들은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눈에 불을 켜고 다른 점을 찾기 시작한다.


필자는 이 게임을 하고 난 뒤, “이것은 다른 그림일까요? 틀린 그림일까요?” 라는 질문을 던진다. ‘틀리다’는 것과 ‘다르다’는 것은 다른 개념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 두 개념을 서로 혼동해서 쓰곤 한다. ‘다르다’는 ‘같지 않음’을 뜻하는 것이고, ‘틀리다’는 ‘옳지 않은 것’을 뜻하는 것이다.

소통에 있어서도 많은 사람들은 “넌 틀렸어. 내 말이 맞지.”라고 말한다. 이런 말들로 갈등과 싸움이 벌어지고 가까웠던 관계들이 멀어지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각각 다른 환경에서 성장했기에 똑같은 상황이라도 받아들이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의 차이가 발생한다.

하지만, 그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의 관점에서 색안경을 쓰고 상대방을 대하며, 편견과 선입견을 갖고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자신의 주장이 진리이기에 올바른 것이라 주장하며, 상대방을 비난하고 질책하고 강요하기도 한다. 소통을 잘하기 위해 ‘나와 너는 다르다.’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3. 소통을 잘하기 위해 경청해야 한다.

소통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첫 번째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배려를 해야 하고, 두 번째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을 헤아리고, 자신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 경청이다.


들을 청(聽)자를 자세히 보면, 왼쪽에 임금 왕 (王)자에 귀 이 (耳)자가 있고, 오른쪽에는 열 십 (十)자에 눈 목 (目)자가 있고, 한 일 (一)자에 마음 심 (心)자가 있다. 왕의 귀를 갖고 들으며, 열 개의 눈으로 하나의 마음으로 헤아려 듣는 것이 경청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경청은 온전히 상대방에게 집중해야 하는 것이기에 어렵고 힘들 수 있다. 하지만, 경청은 상대방의 마음의 문을 열게 하고, 소통하고, 관계를 돈독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소통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3가지는 배려, 다름을 인정하는 것, 귀를 활짝 열고 마음까지 헤아려 경청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소통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이 능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날 수 없다. 세상에 모든 사람들은 각각 다른 개성을 갖고 있기에 인생을 살면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통이 잘 안 된다고 절망하거나 남 탓을 하기보다 자신이 이 3가지를 잘 실천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고 노력해 보자. 소통이 안 되면 고통이 오지만, 소통이 잘 되면 행복이 찾아온다.

또, 발표 불안증 찾아오는 분들은 “직장 생활하며 발표를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제 눈을 쳐다보면 식은땀이 나고 얼굴이 화끈거리고, 심장이 두근거려요.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나요?” 라고 고민을 털어놓는다. 필자는 그들에게 “발표할 때, 상대방을 적으로 느끼고 평가 받는다고 생각하면 많이 떨리고 긴장되겠죠.

그러면 내가 받는 것이 아니라 준다는 것에 집중해 본 적이 있나요? 발표하는 자리는 어떤 특정한 목적을 갖고 모인 자리고, 이 곳에 모인 사람들은 발표를 듣기 위해 하루의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준 사람들인데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주어야 할 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라고 말한다.

자기중심주의에 빠져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 아이를 보며 들었던 생각이 ‘아 ! 말을 잘 하고, 소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배려구나.’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할까? 무엇이 어렵고 힘들까? 무엇이 변화되었나?’를 잘 알기 못한다면, 소통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

[최윤정 스피치 아카데미 라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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