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대입 수시 면접에서 자기 소개하기

최윤정 기자
입력 2018/11/01 10:37
수정 2018/11/01 17:19
683015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출처 : 픽사베이



대입 수시 면접에서 첫 질문으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 바로 자기 소개이다. 특히, 첫 질문인 자기 소개가 학생의 첫 인상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중요하다. 또, 학생의 입장에서는 첫 질문에 잘 답한다면 긴장감이 풀려 면접을 잘 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자기 소개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많은 학생들이 자기 소개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하며 막막해 한다. 필자가 학생들에게 처음 자기 소개를 시켜보면, “제 장점은 친화력입니다.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서면서 많은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임원을 맡아 갈등을 중재하고 반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습니다. 대학에 입학해 친화력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제 꿈을 꼭 이루겠습니다.” 라는 식으로 답변을 많이 한다.


100명 이상의 학생들의 면접을 보는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자기 소개를 한다면 면접관이 과연 이 학생을 기억할 수 있을까? 자기 소개에서는 면접관이 가장 궁금해 하는 학생의 꿈, 지원 동기, 차별화된 강점, 포부 4가지를 1분 이내에 간단 명료하게 답변하면서, 호감과 신뢰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꿈 - 차별화된 브랜드를 만들어라.

먼저 자신의 꿈에 대해 말할 때에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차별화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의 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 해당 분야의 직종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사명감을 강조하며 말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를 지원한 학생이 “저는 PD가 되고 싶습니다.” 라고 답한다면 누구나 답할 수 있는 식상한 답변이 될 것이며, 구체적인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은 학생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위의 답변을 “저는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하는 다큐멘터리 PD 가 되고 싶습니다.” 라고 구체적으로 답한다면 면접관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꿈을 좁히고 구체화시켜 자신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자신을 제대로 PR 할 수 있는 방법이다.

* 차별화된 브랜드 예시

예1) 저는 적정 기술로 소외 계층을 돕는 기계 공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예2) 저는 깨소금 같은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깨소금이란 학생들에게 깨달음을 주고, 학생들과 소통하고 인생의 소중한 명언인 금언을 해줄 수 있는 교사를 말합니다.


예3) 저는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로 고객과 소통하는 헤어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예4) 저의 꿈은 노인 분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생활 밀착형 노인 건강 관리사입니다.

2. 지원 동기

지원 동기에 대해 말할 때는 자신의 특별한 직.간접 경험을 넣어 말하는 것이 좋다. “지원 동기를 자기 소개에서 말하면 너무 길어지지 않나요?”라고 반문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자기 소개에서 지원 동기를 말할 때 스토리를 길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 예고편처럼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한 특별한 경험적 동기를 한두 문장으로 짧게 말하는 것이 좋다. “저는 다양한 영문학 작품들을 읽고 깨달음을 얻어, 영문학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라고 추상적으로 말하는 것보다 “저는 영국의 시인 John Donne 의 ‘No man is an island’ 란 시를 읽고, 관계를 맺고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를 통해 깨달음을 주는 영어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라고 고유 명사를 활용해 구체적으로 답변하는 것이 좋다.

* 지원 동기 예시

예1) 저는 항공 It 학과의 미래 비전 특강을 듣고, 드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드론이 항공 촬영과 맵핑을 거쳐 사고 발생 시점을 찾아내 정확한 원인 분석과 사후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기사를 인상 깊게 보며, 꿈을 구체화시켰습니다.

예2) 고등학교 3학년 과제 연구 수업에서 ‘아동 폭력에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해 조사를 하면서, 가정 폭력으로 심한 정신적 상처를 받은 아이들을 치유해 주고 싶은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예3) 저는 윤동주의 ‘서시’를 광고와 접목한 기아 자동차의 광고를 보고 인문학적인 요소와 광고의 조합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저도 이처럼 광고 마케터가 되어 인문학과 접목한 광고를 만들어, 깨달음을 주며 소통하는 광고 기획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구체화시키게 됐습니다.


3. 차별화된 강점

자신의 강점을 말할 때는 다른 학생들이 하지 않았을 듯한 자신만의 독특한 스토리를 넣어 말하는 것이 좋다. 강점에서는 추상 명사보다는 비유를 활용하는 것이 좋고, 스토리에서는 고유 명사나 숫자를 넣어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 좋다. “저의 강점은 성실성입니다. 3년 내내 지각, 결석, 조퇴를 한 적이 없고, 임원 활동을 하면서 솔선 수범해 왔습니다.” 라는 답변을 학생들이 많이 하지만, 3년 내내 지각, 결석, 조퇴를 한 번도 안 한 학생은 많기 때문에 성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차별화된 스토리는 아니다. 하지만, 위의 이야기를 “저는 early bird란 별명이 있습니다. 왕복 3시간 통학을 하면서도 3년 내내 개근을 했습니다. 또, 3년 동안 학급 임원 활동을 하며, 학급 친구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마치 지저귀는 새와 같다며 친구들이 지어준 별명입니다.” 라고 별명을 활용하며, ‘왕복 3시간 통학’이라는 차별화된 스토리를 덧붙인다면, 학생의 성실성에 대한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차별화된 강점 예시

예1) 저는 달리기 선수입니다. 현실에 대한 문제 해결 의식을 갖고 달려왔습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동아리를 이끌며, 1000여명의 시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아내 1억 세계 시민 서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청소년 위안부 문제 해결 캠페인 매뉴얼을 기획해 책으로 엮어내기도 했습니다.

예2) 제 강점은 비빔밥과 같습니다. 비빔밥이 기존의 익숙한 재료를 잘 섞어 새로운 맛을 내는 것처럼 저도 친구들이 함께 잘 어울려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래 상담반’을 이끌며, ‘오픈 카톡 또래 상담’을 진행했고, ‘한줄 명언 쪽지’를 만들어 친구들을 위로하며 학교 소통 문화를 활성화시켰습니다.

예3) 저는 ‘나 PD’ 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기획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2학년 자율 동아리 000에서 리더를 맡아 축제 부스를 직접 기획을 담당했습니다. 당시 유행어인 ‘꽝이 뭣이 중헌디, 미니 게임이 있는디’를 활용해 슬로건을 만들었고, 이것을 SNS로 홍보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었습니다.

4. 포부

자기 소개의 마지막 부분에는 긍정적인 포부와 계획을 한 줄로 밝히는 것이 좋다. 꿈을 통해 어떻게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헌신하는 인재로 성장할 것인지 다시 한 번 사명감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이 때 대학이 강조하는 인재상이나 교육 이념을 넣어 포부를 말하는 것이 좋다.

* 포부 예시

예1) 과학은 나누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00대에서 배움을 함께 나누고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과학 기술로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과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예2) 경제 세민 (經濟 世民)은 세상을 잘 다스려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한다는 뜻입니다. 경제는 인간에 대한 연민을 바탕으로 한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경제 세민 정신으로 제 3세계의 경제적 자립에 이바지하는 국제 개발 협력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예3) 진정한 뷰티 디자이너는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을 이끌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자신감을 갖고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도록 사랑을 나누며 섬기는 뷰티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최윤정 스피치 아카데미 라엘 대표]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