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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모차르트!' '렌트'마저…기대했던 6월 공연 된서리

서정원 기자
입력 2020.06.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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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보증수표 인기작 불구
객석 점유율 20%P 곤두박질

공연계, 매출 감소 지속에
긴급 간담회 열어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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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던 뮤지컬 `모차르트!`는 코로나19로 객석 점유율이 70% 언저리에 그쳤다. [사진 제공 = EMK뮤지컬컴퍼니] 검증된 뮤지컬 대작들이 무대에 오르면서 볕을 쬐나 했던 공연계에 다시 비바람이 몰아쳤다. 사그라지지 않고 오히려 거세지는 코로나19가 공연계 6월 매출까지 주저앉혔다. 30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29일까지 6월 공연계 매출은 102억여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말일 매출이 남아 있지만 화요일 평균 매출액이 3억~4억원 남짓인 점을 고려하면 전월(112억여 원) 대비 감소가 확실시된다.

공연계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흥행 보증수표 뮤지컬 스타 김준수가 공연하는 '모차르트!', 2000년 초연을 포함해 7차례나 상연하며 매번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렌트' 등이 잇따라 개막하는 6월엔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자신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 대유행 전인 1월 300억원대 매출 회복은커녕, 4월 대비 5월 증가했던 기조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세로 반전하자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6월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수도권 방역강화조치'를 무기한 연장하면서 회복에 찬물을 끼얹었다. 공연장 등 공공부문 다중이용시설 운영중단 권고도 이어지며 국공립 공연장·예술단체들 공연부터 타격을 입었다.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하루 만에 한 달치 표가 매진됐던 국립극단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과 아이돌 그룹 멤버가 출연하는 육군본부 뮤지컬 '귀환' 등 다수 작품들이 무기한 중단 중이거나 아예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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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침체 분위기 속에서 민간기획사들 공연도 맥을 못췄다. 6월 전체 티켓 판매량 23만여 장 중 4분의 1에 육박하는 뮤지컬 '모차르트!' '렌트' '오페라의 유령' 등 사례가 대표적이다. 원래라면 90% 이상을 기록했어야 할 이들 작품 객석 점유율은 20%포인트 이상 곤두박질쳤다.

KOPIS에 따르면 6월 16일 개막한 '모차르트!' 표는 6월 한 달 간 2만5000여 장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18회 공연해 회당 1300~1400표씩 나간 것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 2층 객석 1900여 석 중 70% 정도 찼다. 지난 13일 개막한 '렌트'는 20회 공연하며 1만5000여 명이 봤다. 회당 750명꼴로 디큐브아트센터 1200여 석의 겨우 60%를 채웠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그나마 이 작품들은 잘 나가는 편이고 선방한 것"이라며 "관객들 발길이 완전히 끊어진 탓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저절로 되는 공연이 수두룩하다"고 전했다.

7월 초 관객을 찾는 '어쩌면 해피엔딩'(6월 30일), 뮤지컬 '제이미'(7월 4일) 등에 기대가 모이지만 이들 작품이 공연계 회복을 견인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어쩌면 해피엔딩'에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활약한 배우 전미도가, '제이미'에는 가수 조권이 출연한다.

공연계는 코로나 사태 악화 및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두산아트센터 등 공연장들과 각종 지방자치단체 문화재단들이 회원으로 있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는 지난 26일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긴급간담회를 했다. 모임에서는 무조건적인 공연장 폐쇄 조치의 완화·온라인 상연 시 촬영비 추가 지원·공연이 취소된 예술단체에 대한 다음해 혜택 부여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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