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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中알리바바, 큐브엔터와 손잡고 韓아이돌 키운다

강영운 기자
입력 2020.08.31 15:33   수정 2020.08.3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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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소속 연예인 중국 진출때
알리바바가 독점적으로 관리
中, K콘텐츠에 다시 투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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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 큐브 소속 아이돌 `(여자)아이들`. 최근 공개된 새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지 18시간 만에 중국 웨이보 조회 수 1800만건을 돌파했다. [사진 제공 = 큐브] 엔터기획사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중국 공룡 정보기술(IT) 기업 알리바바그룹과 손을 잡는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는 큐브 소속 연예인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독점으로 관리하게 된다. 올해 말께로 보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한령 해제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중국 기업이 한류 아이돌 콘텐츠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큐브는 최근 알리바바와 자사 소속 아티스트의 중국 연예 활동 지원을 위한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큐브 소속 아티스트들은 중국에서 벌이는 영화·드라마·광고·공연 등 연예 활동에 알리바바 지원을 받게 된다. 중국 IT 기업이 한국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아티스트 활동 독점계약을 체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큐브는 국내 상위 5위 안에 드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여자)아이들'을 비롯해 아이돌 그룹 비투비·펜타곤·CLC와 조권 등이 활동 중이다. 이휘재·박미선·이상준·허경환 등 예능 라인업도 갖췄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약 85%를 선점하고 있는 최대 규모 IT 기업이다. 전자상거래(타오바오·티몰),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유쿠·투도우·알리바바픽처스), 금융 등 비즈니스 전반을 주름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가장 큰 플랫폼을 차지하고 있는 알리바바와 협업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큐브 소속 아이돌인 '(여자)아이들'은 이미 중국에서 인기 아이돌 반열에 올랐다. 최근 공개된 새 싱글 '덤디덤디'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지 18시간 만에 중국 웨이보 조회 수 1800만건을 넘어섰다. 웨이보 내 해시태그는 1억3000만회에 달했다.

'(여자)아이들' 멤버 우기·슈화와 펜타곤 멤버 옌안 등은 중화권 스타로 현지에서 인기가 뜨겁다.


이 중 우기는 특히 시 주석과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동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큐브가 지난 6월 중국 최대 음원 플랫폼 왕이윈뮤직과 75억원 규모 음원 공급 계약을 맺은 것도 이 같은 인기가 반영된 것이다.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협업해 만든 왕이윈뮤직 사용자는 약 9억명에 달한다.

정병욱 대중음악 평론가는 "중국에서 한류는 여전히 뜨겁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현지 회사들의 저작권 확보 움직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큐브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중화권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한류 콘텐츠 수출까지 확장한다.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박원우 작가와 협업해 화교권을 겨냥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시소게임' 제작을 준비 중이다. 큐브가 캐스팅과 육성을 전담하고, 모회사인 브이티지엠피가 개발을 담당한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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