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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 시국에 출시 4분 만에 매진된 한국 관광 상품 무엇?

장주영 기자
입력 2020.09.16 16:52   수정 2020.09.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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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코로나 19 관련한 방역에 있어 가장 모범을 보이고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 여러 외신 보도에 따르면 두 나라로 압축할 수 있다. 대만과 뉴질랜드다. 이른바 코로나 19 종식국 타이틀을 붙여도 될 만큼 최근 현저히 확진자 수가 줄었거나 ‘0’ 퍼레이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만의 경우 13일까지 확진자 수 498명, 사망자 7명으로 현저히 낮은 숫자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8주 연속 확진자 0명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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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 속에 대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이색적인 한국여행 마케팅이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는 대만 중대형여행사 이지플라이(ezfly, 易飛網), 항공사 타이거에어(台灣虎航)와 공동으로 제주 상공을 여행하는 항공편 체험상품인 ‘제주 가상출국여행 얼리버드 프로모션’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11일 정오에 출시한 후 4분 만에 판매를 완료하며 인기를 드러냈다.


대만관광객 120명이 참가하는 이 상품은 최근 일부 국가에서 선보여 화제를 낳은 ‘회항 프로모션’과 유사하다. 한 마디로 목적지 없는 여행이란 얘기. 실제로 19일 타이베이공항을 출발한 후 제주공항까지 비행기가 오지만 착륙은 하지 않은 채 제주 상공만 선회한 후 대만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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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품의 특전도 화려하다. 코로나 극복 후 한국과 대만의 관광교류가 재개되는 시점부터 1년 이내 사용할 수 있는 방한 왕복항공권은 물론, 2000 타이완달러(한화 약 8만 원)를 추가하면 호텔 1박 숙박권을 구매할 수 있다.

한‧대만 관광교류 재개 후를 대비한 ‘예열’ 상품답게 흥미로운 한국 체험 프로그램들도 마련했다. 탑승 전 비행기 앞에서 한복 입고 사진 찍기를 시작으로, 한국 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기내에서 펼쳐진다. 한류 드라마로 많이 알려진 치킨과 맥주가 기내식으로 나오고, 그 밖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하는 제주관광 설명회, 퀴즈쇼 등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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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이 날로 높아만 가고 있는 가운데 항공편 체험상품을 통해 출국이라든지 기내를 체험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현지 대만인들에게 확산되고 있다. 공사 타이베이지사는 이에 주목해 지난 8월 말 대만에서 열린 타이베이국제관광박람회에서 방한 가상출국여행을 테마로 한 한국관 부스를 운영해 소비자들의 방한 심리를 자극했다.


대만인 여행블로거 쪼우링링(周泠泠‧35)은 “한국관에서 기내 창문 스크린을 통해 한국 풍경도 보고 승무원에게서 여행지 소개를 듣는 체험이 무척 흥미로웠다”며 “코로나가 끝나면 진짜 한국 여행에 나서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공사 타이베이지사가 한국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518명의 82%는 코로나 안정화 이후 해외여행을 희망했고, 1순위 방문 희망국으로 71%가 한국을 꼽았다.


진종화 공사 중국팀장은 “대만 시장은 3대 방한관광시장으로 규모가 절대 작지 않고 한국관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코로나로 방한 관광시장이 침체돼 있고 힘든 시기이지만 새로운 시작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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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정부는 대만처럼 코로나 종식을 앞둔 나라와 여행교류를 제한적으로나마 재개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s)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 길이 막힌 가운데 방역 모범 인접 국가에 한해 소규모 관광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은 국가 간 협약에 따라 입국 때 2주간 격리 조치를 일시 면제하는 '면역여권(immunity passports)'을 발급해준다. 현재 대만 베트남 태국 등 방역 우수국을 위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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