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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올갱이해장국·치막·한우…충주의 맛 느껴보세유

권오균 기자
입력 2020.09.21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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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음식은 별로라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적어도 충주에서만큼은 이건 순전히 오해다. 맛의 중심 충주는 먹을거리도 가득하다. 충주농협에서 운영하는 탄금한우타운(충북 충주시 탄금대로 364)의 한우는 믿고 먹을 수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살살 녹는 한우를 맛볼 수 있어 가성비 맛집으로 유명하다. 가야금 모양의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탄금대교가 보이는 조망도 입맛을 돋우는 데 한몫한다.

충주에는 의외로 평양냉면을 오랫동안 판매한 식당이 있다. 1979년 문을 연 삼정면옥이다. 최근에 충주 출신 배우 박성웅이 허영만 화백과 함께 찾았다. 밍밍한 냉면 맛도 좋지만 수육이 예술이다. 허영만 화백이 "면의 향기, 게다가 수육의 질감은 최고였습니다"라고 적은 사인에 고개를 끄덕였다. 냉면은 평양식이지만 김치와 밑반찬은 충청도 스타일이다. 서울 물가에 익숙하다면 이 식당 가격을 보면 싸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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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은 8000원, 수육은 20000원이다. 서울의 유명한 평양냉면집은 대체로 1만2000원 이상이다.


충북에서는 다슬기를 '올갱이'라고 한다. 올갱이로 해장국을 내놓는 식당이 충주에도 꽤 된다. 해장이 필요한 아침에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충주에서는 운정식당(충북 충주시 중원대로 3432-1)과 복서울해장국(충북 충주시 관아1길 16, 오후 3시까지 영업)이 양대 해장국집으로 꼽힌다. 운정식당은 메뉴 첫머리에 올갱이해장국을 올리는 올갱이 맛집이다. 복서울해장국은 해장국 종류만 5개를 내놓는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올갱이를 씹으면 씹을수록 달착지근한 깊은 맛이 솔솔 배어난다. 국물과 함께 호호 불어 먹으면 고소한 향이 입 전체로 퍼진다. 다슬기는 계곡이나 깨끗한 하천에 서식하며 저지방, 고단백질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시력보호, 숙취해소, 간기능 회복 등에 효능이 있다. 충청도 스타일의 올갱이해장국이 괜찮은 이유다.

아는 사람만 아는 특이 충주 음식은 감자만두와 '치막'이다. 감자만두는 대우분식(충북 충주시 공설시장길 13)이 백종원의 방송에 나와 유명해졌다.


떡과 만두를 동시에 즐기는 쫄깃한 맛이다. 공설시장을 들르게 된다면 방문해도 후회 없을 것이다.

치막은 치킨과 막국수의 합성어다. 메밀가루로 겉을 바른 치킨을 막국수와 함께 먹을 수 있다. 이름하여 '치막'이다. 바싹하고 고소한 치킨이지만 기름져 다소 느끼하다. 그럴 때 막국수를 호로록 빨아들이면 새콤하게 입맛을 잡아준다. 중앙탑공원 바로 옆에 치막 식당가가 형성돼 있다. 1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한다. 6개 식당에서 치막을 내놓는다.

[충주 =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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