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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정부가 손실 보전 ‘솔깃’ 뉴딜펀드로 본 관심주

명순영 기자
입력 2020.09.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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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야심 차게 내놓은 뉴딜펀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게다가 ‘디지털’과 ‘그린’에 투자하겠다는 키워드도 마음에 든다. 코로나19로 디지털화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 기후 변화가 심각한 수준에 다다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가지 키워드는 거부할 수 없는 메가 트렌드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 사이에서 ‘묻고 더블로 가!’라는 움직임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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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종목 뉴딜지수 주목해야…시총 낮은 종목 투자 유리

과거 정부가 내놓은 여러 펀드는 성공과 실패를 반복했다. 이번엔 꽤 솔깃하다. 정부가 일부 손실 보전 등 강력한 지원을 약속한데다 시중 자금이 풍부해 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KRX BBIG K-뉴딜지수’를 발표하며 정부 움직임에 발 빠르게 보조를 맞추는 중이다. 공모펀드는 BBIG K-뉴딜지수를 추종할 가능성이 높은데, 핵심산업으로 이뤄진 지수 구성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투자 상품이 될 것 같다.


뉴딜펀드는 정책형 뉴딜펀드, 뉴딜 인프라펀드, 민간 뉴딜펀드 등 크게 3가지로 구성된다. 주식 투자자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업종과 종목은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KRX BBIG K-뉴딜지수가 기준이 된다. 실제 펀드 출시는 2021년쯤이다. 그러나 뉴딜지수는 그때까지 펀드의 가능성과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할 듯 보인다.

뉴딜펀드는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친환경 등 5개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대표지수인 KRX BBIG K-뉴딜지수는 친환경을 제외한 네 개 테마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묶어 각각의 지수를 만든다. 각 지수 시총 상위 3개 종목을 따로 뽑아 종합지수를 구성한다. 10월 중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가 발표될 예정으로, 친환경 테마에 대한 관심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2차전지 뉴딜지수에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포함됐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하이니켈계(High-Nickel) 양극소재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양산한 에코프로비엠,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첨가제 LiPF6를 생산하는 후성, 배터리용 특수 전해질 첨가제를 생산하는 천보 등이 유망주로 꼽힌다. 후성은 급성장하는 중국 메이저 배터리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천보는 배터리 수명과 출력을 좌우하는 특수 전해질 첨가제가 범용 전해질 대비 마진이 높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이다.

바이오 뉴딜지수에서는 최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에 신규 편입된 씨젠과 알테오젠이 눈에 띈다. 코로나19 최대 수혜기업으로 떠오른 씨젠은 약 70개국에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수출하며 올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6배 넘는 3566억 원 매출을 올렸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환하는 원천기술 ‘ALT-B4’를 통해 단일 파이프라인 기준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인터넷 뉴딜지수에는 언택트 수혜주 양대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더존비즈온, 케이엠더블유, NHN한국사이버결제, KG이니시스, 유비쿼스홀딩스 등이 눈길을 끈다.


게임업종은 시총 규모가 가장 작은 만큼 상승세를 기대해봄 직하다. 더블유게임즈와 웹젠, 네오위즈, 위메이드는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뉴딜펀드가 직접 투자하는 인프라 사업으로는 데이터센터와 풍력발전, 친환경 모빌리티 부문이 있다. 데이터센터펀드는 외주 데이터센터를 지어 입주한 기업으로부터 임대료 수익을 거두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아마존과 구글, MS 등 해외 기업이 속속 한국시장에 진출을 타진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뉴딜펀드 성공 여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정부는 약 3% 수익률을 제시했지만 이것 역시 만만치 않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검증되지 않은 기업에 투자하면 펀드 부실 사태로 이어질 수도 이다.


정부가 자본시장 버블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도 새겨 들어야 할 듯 보인다.

[글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48호 (20.10.0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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