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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모두의 강연-가치 들어요’ 시즌1 종료-김범준 교수가 전하는 ‘꼰대가 되지 않는 법’

이승연 기자
입력 2020.09.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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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모두의 강연-가치 들어요’(이하 ‘가치 들어요’)는 마음의 힐링과 지식을 함께 채울 수 있는 쌍방향 콜라보 강연쇼다. ‘같이 들으면 더 가치로운 이야기’라는 타이틀로 공감과 위로, 힐링을 전하며 매회 맞춤형 힐링 강연을 선보였다. 지난 15일, 시즌1 마지막을 알린 10회 방송에서는 통계물리학자 김범준 교수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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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강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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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만 믿는 이상한 통계가 있다?!

내가 아내와 말다툼을 할 때 아내는 늘 “누가 A형 아니랄까 왜 이렇게 까다로워!”라고 한다. 한국인은 유독 혈액형과 성격의 관계를 믿는 성향이 강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근거가 없는 ‘가짜 과학’이다. 혈액형과 성격과의 상관 관계를 주장하는 내용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한 학자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독일의 인구 중 A형인 사람들의 비율이 유럽의 다른 국가에 비해 높다는 사실을 ‘어느 집단 내 A형 비율이 높을수록 그 집단은 다른 집단에 비해 생태학적으로 우수하다’라는 ‘우생학’적 주장을 한다.


이러한 주장이 일제강점기 시대에 ‘일본인이 조선인보다 A형 비율이 높으니 일본인이 우수하다’라고 적용이 되기도 했다. 한국인이 믿는 또 다른 통계로는 운세와 사주가 있다. 일부 사람들은 운세와 사주는 ‘수천 년간 이어져 내려온 통계학이다’라고 주장한다. 통계학적으로 보면 팔자에 속한 연주/월주/일주/시주는 각각 60갑자를 포함하고 있다. 각 주의 60갑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팔자 경우의 수는 약 1300만 가지(60×60×60×60)다. 여기에 통계의 신뢰성을 높이고 유의미한 결과를 내기 위해선 최소 경우의 수의 10배가 넘는 데이터를 모아야 하는데 당시 약 1억3000만 명의 자료를 모았으리라고는 믿기 어렵다.

▶수직적 조직 or 수평적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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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학적으로 수직적인 조직과 수평적인 조직은 모두 장단점이 확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의사소통 채널이 적은 수직적 조직은 의사 결정 과정에 도달하는 시간이 짧지만 결과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진다. 반면, 소통 채널이 다수인 수평적인 조직은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만 의사 결정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때문에 조직이 놓인 상황에 따라 소통 채널 수를 다변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적이 바로 코앞에 쳐들어와있는 상황에 장군부터 말단 병사까지 한자리에 모여 2박 3일 동안 회의를 할 수 없지 않은가.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귀가 얇은 리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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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귀가 얇을수록 좋다. 조직의 특성상 다수의 의견보다는 상위 층에 있는 소수의 의견이 받아들여질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 리더가 귀가 얇다면 다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더 빠른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 ‘귀가 얇다’는 것은 단순히 변심이 잦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본인에게 얘기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두고 내가 고집했던 방안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리더에 있다면 전체 조직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소통이 되지 않는 리더를 우리는 흔히 ‘꼰대’라 칭한다. 본인이 항상 ‘꼰대’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하고 과거의 방식만을 고집하지 않는 것이 조직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글 이승연 기자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48호 (20.10.0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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