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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시청률 낮아도 '팬덤'으로 뜬 아이돌

강영운 기자
입력 2020.10.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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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시청률과 화제성 고전에도
출연 아이돌 앨범 판매량 최고
1020세대 유튜브 등으로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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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로드 투 킹덤` 출연 이후 엄청난 성장세를 보인 보이그룹 더보이즈. [사진 제공 = 크래커 엔터테인먼트] 최고 시청률은 고작 0.6%였다. 이마저도 반 토막(0.3%)이 날 때도 있었다. 시청률뿐만 아니라 화제성도 처참했다. 엠넷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은 외면받은 듯했다. '로드 투 킹덤'은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아이돌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계에선 '아이돌 프로그램은 이제 한물간 아이템'이라는 말에 힘이 실렸다. 지난 6월 무관심 속에 쓸쓸하게 종영했다. 반전은 그 후에 일어났다. '로드 투 킹덤' 출연자 아이돌들이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앨범 판매량이 2배에서 4배까지 껑충 뛰었다. '로드 투 킹덤' 효과를 다시 주목하게 된 배경이다.

가장 놀라운 성장을 거둔 아이돌은 '더보이즈'다. 지난달 22일 미니 5집 앨범 '체이스'로 컴백한 더보이즈는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 21만장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4만8500장) 대비 5배가 넘는 성장세다. 음악 방송에도 4관왕에 올랐다.


더보이즈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한 건 2017년 12월 데뷔 후 딱 한 번에 불과했다. '로드 투 킹덤'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정병욱 대중음악 평론가는 "화제성이 부족한 출연진으로 프로그램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아이돌 팬덤의 관심과 결집을 충분히 유도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타깃 시청자가 1020세대인 덕분에 콘텐츠가 주로 유튜브·소셜미디어로 소비된 점도 시청률이 부진했던 원인으로 지목된다. '로드 투 킹덤'에 출연한 골든차일드, 베리베리, TOO, 온앤오프, 원어스 모두 데뷔 이후 가장 높은 앨범 판매량 기록을 썼다.

빅히트와 CJ ENM이 합작한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아이랜드'도 미미한 화제성으로 고전했지만, 종영 이후에 정반대 결과물을 냈다. '아이랜드'로 데뷔를 확정한 보이밴드 '엔하이픈'의 글로벌 팬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빅히트 공식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의 엔하이픈 가입자도 300만명을 넘어섰다. 가입자 745만명을 보유한 방탄소년단 다음으로 높다.


위버스에는 뉴이스트,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걸출한 보이그룹 등도 소속돼 있다.

엔하이픈은 다른 소셜미디어에서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비디오 플랫폼 틱톡 계정 개설 일주일 만에 폴로어 100만명을 넘어섰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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