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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배우 소유진 "'엄지' 만난건 행운…건강정보 책임질게요"

강영운 기자
입력 2020.10.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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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엄지의 제왕' 새 MC 맡은 배우 소유진

방송·가정 다 잘하고파
남편 백종원과 늘 아침식사
함께 요리하는 경우 많아
세 아이들도 '워킹맘'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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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방송인, 작가, 주부, 그리고 세 아이의 엄마. 소유진은 수많은 페르소나의 결정체다. 최근엔 균형추가 살짝 가정으로 기울었다. 남편 백종원의 전방위적 활약으로 본업인 방송보다는 엄마의 역할에 충실해야 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외출도 쉽지 않았던 터라 계속된 육아에 힘도 조금은 부쳤다. 그가 다시 브라운관 앞에 서게 된 이유다. MBN 예능프로그램 '엄지의 제왕' 새 MC로 나선 '방송인' 소유진을 16일 서울 중구 한옥마을에서 만났다. 그는 "세 아이 엄마로서의 삶도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지만, 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에너지도 분명히 있다"면서 밝게 웃었다.

소유진은 어려운 시기에 건강 정보 예능프로그램 '엄지의 제왕'을 만난 걸 "행운이자 행복"이라고 했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집콕' 생활이 이어지면서 심신이 지쳤던 차에 '엄지의 제왕' 섭외가 들어왔어요. 저로서는 일의 행복과 건강 정보까지 섭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죠(웃음)". '엄지의 제왕'은 의학전문가들이 일상 속 건강 정보를 전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아나운서 조충현, 방송인 이만기, 배우 홍지민과 합을 맞췄다. 그는 "주변 사람들과 건강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생각에 촬영날 아침부터 설렌다"고 했다.

배우가 카메라 앞에 서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겠지만, 가족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남편과 어린 세 자녀의 이해는 소유진의 활동에 큰 힘을 실어줬다. 남편 백종원은 가장 큰 조력자였다. "사업과 방송일로 바쁜 와중에도 남편은 항상 '엄지의 제왕' 모니터를 해주고 조언도 아끼지 않아요. 우리 귀여운 아이들 역시 엄마가 일하는 걸 아주 잘 이해해줘요. 칭얼거리지 않고 '엄마 들어오실 때 초코 케이크 사오세요'라고 한답니다. 이런 어른스러움 때문에 자꾸 눈에 밟히는 거 같기도 해요". 그의 눈이 잠시 휴대폰 속 아이들 사진에 머물렀다.

일과 가정의 조화는 그에게도 가장 큰 숙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무조건 지키려고 한다.


다섯 식구는 그렇게 매일 북적북적 아침식사를 함께 한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함께 차를 마시며 생각을 공유한다. "결혼생활 8년 동안 출장 간 경우를 제외하곤 남편과 늘 아침식사를 함께 했어요. 남편이 요리를 전담할 거라 생각들 하지만, 함께 요리하는 경우도 많죠." 실제로 그는 아이 셋을 키우는 동안 쌓아온 음식 노하우를 담은 책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시리즈를 세 권이나 펴낸 요리 전문가이기도 하다. "제가 대중에게 이름을 처음 알린 프로그램이 요리 드라마 '맛있는 청혼'이었어요. 또 결혼은 요식업 대표랑 했고요. 아무래도 음식이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가 봐요. 하하."

2000년 드라마 '덕이'로 데뷔한 소유진의 또 다른 별명은 흥행 보증수표다. 2016년 드라마 '아이가 다섯'은 최고 시청률이 32.8%에 달했다. 지난해 3월 종영한 '내사랑 치유기'도 최고 시청률이 16%였다.


배우 소유진을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방송인으로서 MC를 보는 거나, 드라마에서 연기를 하는 거나 본질은 다르지 않아요. MC로서 시청자들에게 보이는 모습 역시 새로운 연기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든, 영화든, 예능이든, 제 새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언제든 도전할 거예요".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는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오늘"을 꼽았다. 일의 행복, 가정의 건강, 관계의 충만함이 삶을 든든히 지탱하고 있어서다. 그는 "밖에서는 여전히 저를 찾아주는 사람이 있고, 집에서는 건강한 가족들이 저를 따뜻하게 맞아준다"면서 "감사할 게 너무 많은 삶"이라고 했다. "데뷔 40주년에도 '오늘이 가장 행복해요'라고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엄마로서, 아내로서, 방송인으로서 소유진의 또 다른 20년이 첫발을 뗐다.

[강영운 기자 / 사진 =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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