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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프랑스 무슬림평의회 의장 "학교서 무함마드 만평 사용않기를"

입력 2020.10.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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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 가르치는 올바른 방법 아냐"…전날 마크롱 대통령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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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무슬림평의회 의장 모하메드 무사위

프랑스의 이슬람교도를 대표하는 무슬림평의회(CFCM) 의장이 학교에서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 소재로 삼는 만평을 보여주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무사위 의장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앵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이 만평을 아무 데나 게시하는 것에 찬성하지 않고, 출판하는 것도 장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사위 의장은 "아이들에게 이 만평을 보여주는 것이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서로의 자유를 상호 존중하는 다른 방법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프랑스에 있는 이슬람교도들의 기분이 어떤지 들어봐야 한다"며 "법이 만평을 허용하고 있지만, 동시에 법은 이슬람교도들이 그 만평을 싫어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 '이슬람 혐오'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해가 되는 반(反)이슬람 행동들이 있기는 하지만 혐오라고 부르는 것은 지나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에서 이슬람교도들은 박해받고 있지 않으며, 자유롭게 시민권을 행사하며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모든 이슬람교도를 테러 범죄의 피고인석에 앉히려고 하는 자와 모든 프랑스인을 이슬람 혐오로 여기는 자는 둘 다 비난받아야 한다"며 "이 극단적인 태도들은 불행히도 서로를 먹여 살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무사위 의장은 이슬람 문화권 국가에서 프랑스를 향한 반감이 확산하는 와중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전날 오후 엘리제궁에서 만나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슬람권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기 위해 무함마드 만평을 보여준 중학교 교사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청년에게 살해된 이후 풍자만화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힌 마크롱 대통령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사위 의장은 마크롱 대통령이 교사 추도식에서 "만평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을 뿐 "이 만평을 계속 출판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그를 두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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