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관광 역사상 최악의 해 극복하고 200억 투자 유치한 ‘여행 앱’

권오균 기자
입력 2021/02/11 20:36
수정 2021/02/15 11:04
[여행인터뷰] 김연정 트리플 대표
630만 가입자, 전 세계 140만 개 장소 보유
정보 얻고 일정 짜고, 예약까지 한 번에 끝
해외 여행 어려운 시기에 대안 된 국내 여행
숙박, 항공 등 다양한 상품 예약할 수 있어
해외 대신 국내여행으로 전환, 코로나 위기 극복
여행업 고사 분위기 속 200억 투자 유치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해외진출 재추진 탄력
작년은 여행업 종사자들에게 지우고 싶은 한 해였다.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가 지난달 발표한 2020년 국제관광 현황 보고서 제목은 <2020년은 관광 역사상 최악의 해>였다. 항공, 호텔, 면세점 등 주요 여행산업은 고사 직전의 위기로 내몰렸다. 글로벌 여행 예약 서비스 업체도 타격이 컸다. 보고서는 전 세계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피해가 제일 컸다고 전했다. 아·태 지역에서 2020년의 여행객 규모가 2019년보다 84% 줄었다. 이런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올해 1월 국산 토종 여행 앱 트리플은 야놀자 등으로부터 200억 원 투자금을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은 620억에 달한다.

트리플은 2017년 7월 정식 버전을 출시하고 아직 만 4년이 안 된 여행 플랫폼이다.


동행인과 여행 일정을 공유하고 여행지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상황에 따른 맞춤형 여행 상품 추천을 받을 수 있어 짧은 기간 내에 ‘국민 여행 앱’으로 도약했다. 가입자는 현재 630만이 넘었고, 전 세계 여행지 정보만 140만 개가 넘는다. 그렇지만, 트리플에게도 코로나 19는 위기였다. 본래 2020년 하기로 계획했던 해외시장 진출을 잠시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해외여행을 겨냥했던 역량을 국내시장으로 전환했다. 작년 3월 항공 예약 서비스를 추가하고, 5월에는 제주 서비스를 추가, 8월에는 강릉, 속초, 부산 등으로 국내 여행지를 확장했다. 빠른 태세 전환은 주효했다. 김연정 트리플 대표는 “국내 여행 분야의 숙박, 레저, 항공 등 상품과 서비스를 보강하고 있다”라며 “올해까지는 국내 서비스에 집중할 수밖에 없겠지만, 향후 세계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에게 트리플이 투자를 유치한 비결과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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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정 트리플 대표.




- 2020년을 앞둔 2019년에 트리플은 해외시장에 주목했다. 그러다 코로나가 터졌고, 해외 여행길이 막혔다. 막막했겠다.


원래 트리플은 한국인들이 해외 여행할 때 쓰는 앱이니, 해외 유저용으로 대만과 일본 버전을 만들려 했다. 대만이 첫 번째 대상이었다. 2019년에 계획했던 대로라면 2020년 상반기 베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대만도 문을 걸어 잠갔다. 트리플 대만 버전 디자인 작업을 하다가 코로나가 장기화 될 거라는 생각에 당분간 국내로 전환하자는 판단을 내렸다.


- 올해 1월에 야놀자 등으로 200억을 추가로 투자받았으니 성공적인 전환이었다고 볼 수 있겠다.


작년에는 국내 여행으로 전환하는 데 바빴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빨리 방향을 전환해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서 말한 것처럼 트리플은 해외 여행자를 대상으로 출발한 서비스다. 고객들에게 1년만 잠시 해외여행을 잊고 계시다가 다시 트리플을 써 달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국내에서 해외여행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비슷한 도시인 제주를 시작으로, 관광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도시를 찾아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트리플이 베타 서비스를 처음 출시할 때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가는 해외 7개 도시로 시작해서 현재 220여 개 도시로 확장된 것과 마찬가지다.


- 올해 계획은?


올해까지는 국내에 계속 집중하게 될 것 같다. 올해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치료제도 보급되면 여행을 좀 더 많이 다니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작년부터 국내 여행지 상품과 정보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 강원, 여수, 인천, 태안 등 지역을 중심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서비스와 도시를 확충하는 것뿐 아니라, 상품 추천과 판매까지 여행의 모든 것을 커버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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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가입자 변화.




- 야놀자와의 협력 방안은 어떤 것인가. 어떻게 보면 경쟁사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협력사 같기도 하다.


트리플은 그동안 여행 빅데이터를 이용해 개별 여행자에게 맞는 맞춤 정보와 여행 상품을 추천해 왔다. 국내 여행을 강화하는 시점에 야놀자의 숙소, 레저 티켓 등 경쟁력 있는 다양한 상품군을 확보하게 되었고, 예상보다 빠르게 개별 맞춤 상품 추천도 가능해졌다. 이외에도 레스토랑, 항공 등 여러 분야 협업을 이야기하고 있고, 포스트 코로나 해외여행이 가능해질 시기에는 더 많은 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트리플 안에서 상품을 구매하려고 클릭해 보면 야놀자뿐 아니라 트리플 외에 업체의 가격이 최저가인 경우가 꽤 되더라. 트리플 상품만 팔 수도 있었을 텐데.


호텔 같은 경우는 가격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 모든 지역의 호텔을 트리플이 가장 싼 가격으로 상품을 들여오기가 어렵다. 어떤 호텔이 특정 업체에 특가로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상품을 손실을 보면서 더 싸게 판매하는 것보다는 트리플에서 예약할 수 있는 상품 외에 다른 OTA상품도 진열해주어, 유저들이 꼭 트리플 상품을 예약하지 않더라도 트리플에서 모든 여행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쇼핑이나 렌터카, 여행자보험 같은 상품까지 다 내부(트리플)에서 제공하는 일은 쉽지 않다. 안에서 할 수 없는 건 아웃링크로 연결한다.


- 다른 업체 상품의 진열이 매출에도 도움이 되나.


광고와 다른 상품의 클릭 수익도 발생한다. 렌터카, 케이케이데이 등 여행 관련 다른 업체의 배너광고도 있다. 다양한 공급처의 상품도 가지고 있지만, 아웃링크로 광고 수익을 얻는 것도 포함한 비즈니스로 이해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상품도 있지만, 정보가 상당하다. 630만 이용자가 쌓는 정보가 빅데이터가 된다. 어떻게 활용하는가.


630만 명이 넘는 유저가 트리플을 사용한다. 실제로 쓰인 일정이 340만 개 정도다. 예를 들어 일정 당 들른 장소가 3개가 있으면 1000만 개 이상의 장소 정보 데이터가 들어있다고 볼 수 있다.

동행자가 2명, 3명, 혹은 아이가 있을 때 어떤 일정으로 가는지 데이터가 다 다르다. 아이가 있을 때는 호텔이나 항공권을 예약할 때, 이를 고려해 추천해준다.


- 그렇게 사용자들이 작성한 장소 정보가 140만 개가 넘는다. 양이 많아서 감당이 안 될 수준이겠다.


관광지와 맛집 등 장소 정보에는 8대 2 법칙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장소 정보가 100곳이 있다면, 100개의 정보를 랭킹화해서 유저들이 많이 이용하는 20% 안에 드는 장소는 더욱 신경을 쓴다. 사진도 더 검열하고 직접 가서 찍기도 하고 정보 정확성에 더 심혈을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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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은 일정을 정하고, 공유할 수 있다. 이동 경로상에 맛집이나 여행지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 장소 정보가 중간에 바뀌기도 한다. 변동사항 확인은 어떻게 하나?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구글맵 등 오픈 API를 호출해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여기서 걸리지 않는 정보가 있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이 유저들의 최신 리뷰다. 트리플에 리뷰가 하루에 몇백에서 많게는 천 개가 넘게까지도 올라온다. 더군다나 요즘은 국내 리뷰가 많으므로 거기에서 식당의 메뉴나 이용시간이 바뀌었는지 확인한다. 특히나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이용시간이나 메뉴판이 바뀐 경우들이 있어서 확인이 중요하다.

해외의 경우 현지인의 확인을 병행했다. 유학생, 주재원, 주재원의 가족, 여행가이드에 일정 보수를 주고 메뉴 가격의 변동, 주소 이전, 영업시간이나 사장이 바뀌었다거나 하는 등의 정보를 주기적으로 받았다.


- 그래서 작성한 정보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더라. 가령, 트리플에서 전국 빵집 순위를 냈는데, 그중에 상위권 순위를 차지한 부산의 모 빵집이 위생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런 점들은 어떻게 보완하는가.


매일 국내외 뉴스 보도나 SNS에서 화제가 되는 일을 취합한다. 콘텐츠를 제작할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나중에 발견이 되는 경우가 있다. 온전히 AI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운영상에서 걸러낸다. 트리플에는 네이버나 카카오나 티몬, 쿠팡 등에서 업무를 경험해, 플랫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슈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아는 직원이 많다. 개발자도 그렇고 운영진도 그렇다. 네이버 뉴스팀에서 일했던 직원도 있다. 다양한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운영 노하우가 우리에게 충분히 있다.


- 빅데이터 기반 정보도 제공하지만, 상황에 따른 장소 추천도 장점이다.


경로상 장소 추천 기능도 장점이다. 예를 들어 제주도에서는 대부분 렌터카를 이용한다. 제주 공항에서 차를 빌리고, 서귀포 펜션을 예약하면 펜션까지 가는 내비게이션 경로상의 관광지, 맛집을 추천해준다. 경로상에 없는 성산 음식점을 추천해주면 쓸모가 없겠지만, 트리플은 이동 중에 들러서 갈 수 있는 식당을 추천한다. 동행자가 아이인지 부모님인지에 따라서도 추천 장소가 다 다르다. 또한, 기존에 이용한 식당 혹은 관광지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선호하는 타입에 맞춰서 추천한다.



- 그런 분류 기준에 적용되지 않을, 그러니까 처음 이용하는 사람에게도 적용이 되나.


처음인 경우에는 트리플의 기본 랭킹 데이터를 많이 활용하고, 장소나 식당을 클릭한 것을 토대로 분석해서 가장 비슷한 사용자가 선호하는 곳들을 추천한다.


- 그렇지만 실제로 이용을 많이 할수록 추천지가 더 적합한 형태로 나오겠다.


서비스를 많이 사용할수록 개인의 취향과 습관을 더 잘 알 수 있기에, 숙소의 성급, 숙소에서 가까운 식당을 좋아한다든지 등 개별 여행 타입과 선호가 더 고려된 추천목록이 제공된다.


- 상품이나 리뷰 이외의 여행 관련 볼거리도 제공하더라.


내부에 콘텐츠를 제작하는 직원도 있고, 외부의 작가나 출판사와 계약을 해서 전용 콘텐츠로 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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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은 각종 여행 정보를 제공한다.




- 트리플 앱에서 다운받아서 볼 수 있게 제공한 것이 여행잡지 수준이었다.


비행기 타면 사실 할 일이 별로 없지 않은가. 핵심적인 요소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마치 여행책자를 보는 것처럼 간결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비행기에서 필수 정보만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 가장 많은 콘텐츠는 리뷰다. 올리면 포인트를 준다. 아무래도 포인트나 기타 등등 예산도 지출해야 한다. 실보다 득이 크다는 판단을 한 건가.


리뷰에 대해 숙소 예약할인, 커피 쿠폰, 여행자보험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항공사 마일리지와 비슷한 개념이다.

트리플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것은 로열티 있는 유저라고 본다. 로열티 있는 유저일수록 자주 방문하고 리뷰를 많이 남기고, 콘텐츠도 많이 보고 여행설계도 한다.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와야 성장한다. 트리플이라는 서비스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여행한 사람들이 남긴 리뷰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로열티 있는 유저 케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 그래서인지 트리플은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앱이지만, 모바일 여행가이드 성격도 강하다. 이런 전략을 짠 이유가 있는지, 그 전략은 유효한가.


여행 커머스 사이트에 갈 때 다음 여행도 그곳에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갖지는 않는다. 그때그때 가격 경쟁력이 좋은 사이트를 이용한다. 그래서 다른 사이트는 가격 경쟁이나 광고로 사람을 모은다.

트리플은 마케팅 비용을 밖에다 쓰기보다는, 우리 안에서 사용자에게 포인트를 주거나 상품을 구매한 사람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형태로 쓴다. 유저들이 꾸준히 트리플에 들어와서 다른 유저들이 남긴 리뷰 정보도 보고, 서비스도 이용하고, 상품도 예약하고, 광고도 보는 것이다. 트리플이 여행자들에게 놀이터를 만들어주는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 상품 중에 특별히 공을 들이는 분야가 있는가.


항공 예약 시스템을 강화했다. 10년 이상의 항공 기술을 가지고 있는 팀이 2019년에 트리플에 왔고, 2020년 3월에 해외 항공, 9월에 국내 항공을 오픈했다. 항공사를 제외하면 자체적으로 내부에 항공 시스템을 개발한 회사가 거의 없다. 개발을 외부에서 하고 운영만 내부에서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내부에 시스템을 갖추고 예약 결제를 트리플에서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항공 결제가 수동 발권으로 모두 사람의 손을 거치는 7단계였다면, 트리플의 자동결제 시스템은 결제를 가능한 한 자동화해 4단계로 끝낸다. 그만큼 유연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향후에는 항공 예약 후에 기내식이나 좌석 선택을 위해 번거롭게 항공사 홈페이지를 찾아가지 않아도 되도록, 트리플에서 다 끝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훨씬 더 빠르게 좋은 티켓을 확보할 수 있고, 더 편리하게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 올해 중점은.


‘여행 상품을 사면서 일정도 짤 수 있네’라고 인식하게 하고자 한다. 즉, 상품 예약이 조금 더 앞에 나올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국내와 해외여행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해외를 나갈 때는 정보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베트남 다낭을 갈 때 어떤 도시인지, 주요 교통수단은 무엇인지, 유명한 요리 등 문화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면, 경기도 가평을 간다고 했을 때 정보가 다낭만큼 중요하지는 않다. 한국 사람들은 가평이 어떤 도시인지도 대략 알고 말도 통한다. 그보다는 구체적으로 가평의 유명한 펜션, 수목원과 바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까지는 국내 여행에 집중해야 할 테니, 여행 상품에 방점을 찍고 진행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편리하게끔 구성하려고 한다.


- 국내 말고도 해외시장도 다시 개척할 시기가 올 텐데, 어느 지역, 그리고 어떤 분야부터 서비스할 예정인가.


글로벌 버전을 홀드한 거지 포기한 건 아니다. 트리플 대만 버전은 내년이 될지 내후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시도할 것이다.


- 왜 대만인가.


대만이 첫 번째 출시대상인 이유는 대만의 해외여행 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한 선택이다. 대만 전체 인구 2300만 중에 1900만이 해외여행을 간다. 또한, 대만은 라인 메신저를 주로 쓰고, 한류 영향도 있고 같은 동양 문화권이라서 우리나라 서비스에 대해 낯설게 여기는 경향이 덜하다.

트리플과 비슷한 서비스가 없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였다.


- 해외 진출 시 수많은 한국어 리뷰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일부는 보여줄 수 있지만 그게 그렇게 주효하지는 않은 것 같다. 결국, 여행이라는 건 나와 같은 문화권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느꼈는지가 중요하다. 미국 사람들이 맛있다는 음식점과 우리가 맛있다는 음식점은 다르다. 마중물이 될 만한 샘플 케이스로는 활용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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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앱에 쌓여있는 리뷰.




- 대만버전의 트리플도 한국버전의 트리플처럼 실제로 방문했을 때의 리뷰가 쌓여야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인가.


한국어로 쌓은 정보는 대만 버전에서도 기본적으로는 랭킹 기반으로 제공될 수 있다. 대만은 여행으로 일본을 가장 많이 간다. 트리플은 해외 도시 콘텐츠 중에서는 일본 도시들에 대한 콘텐츠가 많다. 대만 서비스를 개시하면 이런 점도 장점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대만에서도 대만 유저에게 맞는 해당 장소에 대한 랭킹과 리뷰가 쌓여야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코로나로 인해 여행과 관광 분야가 굉장히 어렵지만, 혹시 눈여겨보고 있는 관광벤처가 있는지.


딱 꼽기는 어렵다. 작년 하반기에 나온 관광벤처들을 보니, 예전에는 커머스 위주였다면 이제는 일정을 찾는다거나 어떤 도시에 대한 깊숙한 정보를 제공하는 식으로 특정 분야를 타깃으로 하더라. 그런 흐름에는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더 다츠(The Dots)’라는 서비스를 알고 있다. 미국에 있는 국립공원에 대한 정보를 주로 준다. 해외여행을 하게 되면 생각보다 국립공원 정보가 적다. 아주 대표적인 정보만 있지, 뭔가 다르게 여행할 방법, 예를 들어 캠핑카를 타고 가거나 캠핑을 하거나 하는 방법을 알 수가 없었는데 ‘더 다츠’를 연결해서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신생 관광벤처에 조언해준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


사업을 하다가 보면, 주로 생각하기 쉬운 건 ‘안 되는 이유’다. ‘꼭 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한 사람들이 사업에 뛰어든다. 어려움을 겪을 때 스스로에게 다시 질문하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왜 시작했는지’다. 코로나 때문에 힘들지만, 어떤 여행을 만들고 싶었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 그 질문을 자신에게 한다면 이유는?


여행을 좋아한다. 돈을 쓸 때 가장 가치 있게 쓰는 일이 여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구촌에서 태어났고, 그중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지만, 가볼 곳도 많고 다른 곳에서 느낀 힐링이라든지 휴식, 혹은 다른 느낌을 준다는 것이 큰 의미를 지닌다. 여행이 주는 가치는 다른 무엇으로 대체되지 않는다.

그 가치를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고 싶다. 좀 더 많은 사람이 전달받으려면 여행 자체가 편해져야 하고, 여행준비가 편리해야 한다. 말이 안 통하는 해외에 가더라도 편하게 소통하고 시간 낭비하지 않고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래서 여행 상품을 조금 더 좋고 미리 더 싸게 살 방법을 생각한다. 또 현지에서 더 도움 되는 방법이 없을까를 생각한다. 여행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에게 편하게 전달하고, 사람들이 조금 더 편하게 여행할 방법을 트리플이 잘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투자금으로 인력을 더 충원할 계획이 있다고. 트리플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여행 플랫폼이다 보니 여행 관련 복지가 있다. 트리플로 예약하면 1박당 국내 숙소 5만원, 해외 숙소는 10만원을 캐시백해 준다. 연차 외에 비상휴가로 10일을 쓸 수 있는데, 몸이 아프거나 가족을 돌봐야 하는 피치 못할 비상 상황뿐만 아니라 여행 갈 때도 쓸 수가 있다. 여행자로서 트리플을 사용해봐야 여행을 더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근속 3년이 되면 ‘트리플 노마드’ 제도로 해외에 보내준다. 트리플에 있는 도시 중 한 곳을 선택해 한 달 동안 여행자의 삶을 살면서 일을 하면, 회사에서 월급과 체류비의 일정 부분을 지급한다.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어렵지만, 향후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시행할 것이다.


- 선발은 어떻게 하나. 어떤 사람이 왔으면 좋겠나.


공채가 따로 있지 않고, 수시 채용으로 진행한다. 트리플이 해외 준비도 해야 하지만, 올해 특히 국내 여행 상품 수만 개를 확충하면서 이를 잘 운영하기 위해 개발자를 비롯한 전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트리플은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은 회사가 성장하면 개인도 성장하고 부가 따라올 수도 있다. 성장 가도에 함께 하며 성장하고 싶은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

※ 사진 제공 = 트리플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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