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주한 호주대사 인터뷰] 언젠가 코로나 종식되는 그날…대자연 속 와이너리, 호주로 힐링여행 오세요

입력 2021/02/22 04:01
수정 2021/02/22 07:22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

시드니서 2~3시간 떨어진
뉴사우스웨일스주 와이너리
포스트 코로나 여행으로 강추

헌터밸리 와인투어 가장 유명
열기구 비행 등 다양한 체험
가족과 함께 즐길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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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사우스웨일스주를 대표하는 헌터밸리는 호주 전역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 생산지로 알려졌다. 와이너리에 가면 포도 수확 체험과 시음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뉴사우스웨일스관광청]

청정국 호주는 코로나19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더더욱 그리워지는 여행지다. 티 없이 맑은 바다, 날것의 원시림 등 신비로운 대자연과 현대적인 건축물이 즐비한 정갈하고 세련된 도시 문화가 공존하는 호주를 버킷리스트 여행지로 꼽는 사람도 많다. 호주는 전 세계가 인정하는 관광대국이다. 관광업은 호주 주축 산업 중 하나다. 코로나19 시국으로 전 세계 관광 업계가 침체에 빠진 지금 호주 현지 분위기는 어떨까. 올해 1월 새롭게 부임한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호주 정부는 팬데믹에 잘 대처하고 있습니다. 발 빠른 대응으로 확진자 수도 적습니다. 팬데믹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였던 지난해 3월 외국인 호주 입국을 금지하는 등 일찌감치 국경을 폐쇄했다.


주 정부 방침에 따라 지역 간 이동이 금지된 곳도 있었다. 그 결과 16일 기준 호주 확진자 수는 2만8905명, 사망률은 3.1%를 기록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지난 15일 기준 29일째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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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는 호주 관광 업계의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레이퍼 대사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규모 패키지 여행보다는 개별적으로 여행하는 자유여행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해변, 사막, 원시림 등 인구 밀집도가 낮은 대자연이 펼쳐져 있어 호주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안전함을 느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시드니 출신인 그가 추천한 여행은 뉴사우스웨일스주 와이너리 투어다. "와이너리 투어는 그 자체로 훌륭한 여행이 됩니다. 포도밭이 있는 대자연에서 힐링하고 맛있는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행복한 여행이 또 어디 있을까요."

와이너리는 대부분 시드니 같은 대도시와 차로 2~3시간 떨어진 교외에 있어 붐비지 않는다.


포스트 코로나19 여행으로 와이너리 투어를 추천하는 이유다. 와이너리에서는 승마 체험, 트러플 채취 체험, 자전거 투어, 마차 투어, 골프, 열기구 투어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뉴사우스웨일스주를 대표하는 와인 지역은 헌터밸리, 숄헤이븐, 서던 하일랜드, 오렌지, 머지, 캔버라 디스트릭트다. 레이퍼 대사는 "6개 와인 지역이 전부 개성이 다르다. 호주 사람들은 드라이빙 홀리데이(Driving Holiday)에 한두 곳 와인 지역을 묶어 다니기도 한다"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지역은 헌터밸리입니다. 호주 전역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지역으로 꼽히죠." 유구한 역사를 지닌 헌터밸리에는 대형 와이너리부터 가족 단위로 운영하는 부티크 와이너리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열기구 비행 같은 액티비티도 가능해 가족 단위 여행객이 주로 찾는다.

오렌지 와인 지역은 20년 전 와인 산업이 시작됐다. 후발 주자인 만큼 소규모 와이너리에서 다양한 시도를 한다. 희귀한 와인이 많아 일부러 이곳을 찾아 와인을 구매하는 현지인들이 많다.


머지는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와인 지역이다. 온화한 기후로 농도와 풍미가 뛰어난 레드 와인이 주로 생산된다. 시드니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해변 도시 숄헤이븐 역시 추천하는 와인 여행지다. 시드니 사람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동네 서던 하일랜드에서는 피노누아, 피노그리, 샤도네이, 리즐링 등 다양한 포도 품종 와인을 맛볼 수 있다.

그가 한국 관광객에게 와이너리 여행을 강조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호주 전역 65개 와인 지역 2400여 개 와이너리에서 100가지 포도 품종을 키우고 있다. 호주 와인은 한국 와인 시장에서 점유율 5번째를 차지한다.

2021년은 한국과 호주 외교 수립 60주년을 맞는 해다. 레이퍼 대사는 "한국과 호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많은 한국인이 호주산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She is…

△1970년 출생△시드니대 법학 학사△모나시대 외교통상학 석사△호주국립대 법률실무학 석사△주네덜란드 호주대사관 3등 서기관△주미국 호주대사관 통상 공사△주대만 호주대표부 대표△주 유럽 및 라틴아메리카국 국장△코로나19 대응총괄팀장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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