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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시중 자금 넘칠 때 상장하자-신축년에도 풍성한 IPO

명순영 기자
입력 2021.02.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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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축년에도 주식시장 열기가 뜨겁다. 3300까지 도달했다 잠시 미끌어지는 듯 했던 증시는 여전히 탄탄한 모습이다. 시중 자금이 워낙 풍부하기 때문에 주가가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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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크래프톤… 대어 넘치네

코스피와 코스닥에 새롭게 상장(IPO)하려는 기업도 줄을 섰다. 아무래도 돈이 넘쳐나고 주식시장이 인기가 있을 때 얼굴을 내비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변동성이 심했던 가운데에도 ‘대박’ 신규종목이 속출했다. SK바이오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이 그랬다. 올해도 신규 선수 면면을 보면 대박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LG화학에서 분할한 배터리기업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게임업계 최대어 크래프톤,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이 주목받는다. 일단 전체 신규상장 기업수와 공모 규모가 크게 늘어날 듯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기업수(스팩 제외)는 70개, 공모 규모는 4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2017년 이후 3년 만에 대어급이 상장에 나서며 분위기가 좋았다. 올해는 상장 기업수가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77개, 공모 규모는 65% 넘게 증가한 7조8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스팩을 포함한 상장기업은 97개로 예상된다.

이미 상장절차를 꽤 진행한 기업이 적지 않다.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위탁생산 사업으로 부각 받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리막 전문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는 이미 상장예비심사가 진행 중이다.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 계열사, 원스토어를 비롯환 SKT 계열사 등은 유력한 IPO 후보다. 사모펀드나 벤처캐피탈이 대주주인 티몬, 쏘카, 바디프랜드, 롯데렌탈 등도 IPO 대상이다.

기대주 톱5를 꼽으라면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LG에너지솔루션을 꼽을 수 있을 듣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이 지분 98%를 보유한 바이오의약품(백신) 전문기업이다.


코로나19를 비롯해 장티푸스, 소아장염, 폐렴구균 백신 등의 임상을 진행한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위탁생산을 하는 CMO 사업도 주목받는다.

SK IET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리막(LiBS) 전문 자회사다. 배터리 원가 15%를 차지하는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로 불린다. 전기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하반기 상장이 목표다.

‘배틀그라운드’로 배틀로얄 장르 붐을 일으킨 크래프톤은 게임업종 IPO 최대어다. 무엇보다 탄탄한 실적이 눈에 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조2370억 원, 영업이익 6813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이 눈앞에 다가오며 장외 시장에서 크래프톤 주가는 10개월 새 4배 넘게 뛰었다. 환산 시가총액 15조 원 수준이다.


연간 순이익을 1조 원으로 가정하고 PER(주가수익비율) 30배를 적용하면 기업가치가 30조 원 안팎으로 매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플랫폼이 최대 강점이다. ‘탈(脫) 공인인증서’ ‘무방문·무서류 대출’ ‘모임 통장’ ‘26주 적금’ 등 파격적인 서비스로 젊은 고객을 빠르게 끌어 모았다. 월간순이용자수(MAU)가 1250만 명을 넘어서며 국내 은행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가입자 수도 1400만 명에 육박한다. 출범 2년 만인 2019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재 장외시장 주가를 기준으로 한 카카오뱅크 기업가치는 약 30조 원 수준이다.

LG화학 전지사업부문이 분사돼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 빅딜이 예상된다. 기업가치가 최소 50조 원, 최대 100조 원에 달한다.


당초 2022년 전후로 IPO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상장 시계가 빨라졌다.

[글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크래프톤, 포토파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67호 (21.02.2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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