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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폭스바겐 티록, 국산 소형·준중형 SUV와 경쟁-당돌한 ‘차돌 SUV’

최기성 기자
입력 2021.02.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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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록(T-Roc)은 2000만~3000만 원대 세단으로 수입차 대중화 시대를 연 폭스바겐이 올해 야심차게 선보인 소형 SUV다. 국산 준중형 SUV는 물론 풀옵션을 적용한 국산 소형 SUV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다. 제타와 파사트로 ‘수입차 가격 파괴’를 이끈 폭스바겐의 새로운 야심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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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록의 국내 판매가격은 3599만~4032만 원이다. 독일보다 1282만~1529만 원 저렴한 가격에 나왔다. 폭스바겐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5%를 할인받아 320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티록은 폭스바겐 베스트셀링 SUV인 티구안의 동생이다. ‘티’(T)는 티구안, 투아렉처럼 폭스바겐 SUV인 ‘티(T)-라인업’에 소속됐다는 뜻이다. ‘록’(Roc)은 영어의 록(Rock·바위, 돌)에서 가져왔다. 티록은 2017년 출시 이후 유럽에서만 50만대 가까이 판매되는 돌풍을 일으켰다.

티록은 SUV 존재감과 콤팩트 해치백 모델의 민첩성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크기는 셀토스와 티볼리 사이에 해당한다. 외관은 쿠페 스타일 루프, 넓은 전면부, 간결한 비율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스포티한 스타일링과 근육질의 외관으로 차돌처럼 단단한 이미지를 추구했다. 생애 첫차로 소형 SUV를 고민하는 2030 세대를 겨냥했다는 게 외모에서 나타난다. 전면은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로 강렬함을 강화했다. 스포티하면서 가로가 넓은 그릴은 차체를 더 넓어보이게 만든다.실내는 독일 기능주의 영향을 받아 조작 편의성을 추구하면서도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디지털화했다. 10.25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판을 채택한 게 대표적이다. 스티어링휠에 있는 계기판 뷰 버튼을 이용하면 2개의 원형 다이얼이 있는 전통 형태부터 다이얼이 없는 태블릿PC 형태 뷰,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정보만 표시한 뷰 중에서 고를 수 있다. 8인치 디스플레이는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와 연동된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도 달았다.


전방 추돌 경고 및 긴급제동 시스템,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피로 경고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도 구비했다. 외관 컬러는 퓨어 화이트, 화이트 실버, 인디움 그레이, 플래시 레드, 라벤타 블루, 딥 블랙 6가지로 구성했다. 적재공간은 445ℓ로 동급 차종 중 가장 넓다.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1290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체급 한계와 솟아오른 센터터널 때문에 뒷좌석에 성인 3명이 타기는 어렵다. 대신 성인 2명이 불편하지 않게 앉을 수 있다. 헤드룸 공간도 체구에 비해 넉넉한 편이다. 티록은 티구안에서 검증받은 2.0 TDI 디젤 엔진과 7단 DSG 변속기를 채택했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는 34.7㎏.m다. 연비는 15.1㎞/ℓ에 달한다. 운전석 시야는 넓다. 시트 포지션도 높다. 시트 높낮이는 레버 방식, 등받이 각도는 로터리 방식을 적용했다. 등받이를 조절할 때 왼손으로 돌려야 한다. 불편하다. 스포츠세단에 주로 사용하는 ‘디’(D)컷 스티어링휠은 무게감이 가볍다. 주행 모드는 에코, 노멀, 스포츠, 인디비주얼 4가지로 구성됐다. 노멀 모드 저·중속에서는 매끄럽게 주행하고 부드럽게 변속한다.


풍절음과 노면소음은 있지만 크지는 않다. 오히려 정차 때 들리는 디젤 엔진소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 스포츠 모드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디젤 엔진음이 커지지만 시끄럽지는 않다. 치고 나가는 움직임도 재빠르다. 작은 체구에 강심장을 얹은 효과다. 고속 안정감도 우수하다. 외모뿐 아니라 성능도 ‘차돌’이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보다 정확도가 떨어진다. 자율주행 성능은 무난하다. 스스로 가·감속하며 달리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210㎞/h까지 작동한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사진 폭스바겐코리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67호 (21.02.2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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