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미술계 봄의 전령사 '화랑미술제' 열린다

입력 2021/02/28 11:33
한국화랑협회, 3일 코엑스서 VIP 개막

최근 경매서 깜짝 실적 거둔데다
모처럼 서울 아트페어 기대감 쑥
김창열 물방울 그림이 대세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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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랑미술제 전시 전경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미술시장에 봄이 왔다.

최근 서울옥션 경매에서 낙찰총액 110억원, 낙찰률 90%라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3일 서울 코엑스 3층 홀C에서 VIP 개막식을 시작으로 7일까지 열리는 한국화랑협회 '화랑미술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가을 코로나19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된 후 모처럼 서울에서 열리는 대규모 아트페어여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는 갤러리 107개가 작가 500여명의 미술품 3000여점을 펼친다. 갤러리그림손, 갤러리바움, 갤러리아트숲, 갤러리팔조, 갤러리플래닛, 공근혜갤러리, 아트소향, 올미아트스페이스 등 한국화랑협회 신규 회원 갤러리가 참가해 활력을 불어넣는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은 "올해 주제는 힐링, 아트 백신이다. 그림에서 좋은 에너지를 얻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작한 신인 작가 등용 특별전이 올해도 열린다. 큐레이터 김성우 WESS 공동운영자, 김한들 전 학고재 직원, 이은주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원이 지원자 497명 중 최종 10명을 선정해 '줌-인' 전을 연다. 김한들 큐레이터는 "동시대의 감수성을 경험할 수 있어 흥미로웠으며, 참가자들의 미술에 관한 숙고를 느끼며 희망을 감지했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이건희 컬렉션 시가감정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화랑협회 미술품감정위원회 안내 부스도 마련된다. 7일 오전 11시30분 황인 평론가 겸 감정가, 사이몬 몰리 작가 겸 미술사가의 대담이 진행된다. 이어 오후 2시에는 황규성 한국문화산업연구소 대표의 토크 '양식 분석을 통한 작품가격 산정 방안'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미술제는 최근 타계한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그림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현대와 이화익갤러리, 갤러리 BHAK 등이 물방울 그림을 걸 예정이다.


국제갤러리는 단색화 거장 박서보, 하종현, 추상화가 최욱경, 설치미술가 양혜규, 미국 사진작가 로버트 메이플소프, 영국 현대미술가 줄리안 오피 작품 등으로 부스를 꾸민다. 갤러리현대는 김창열 외에도 추상화 거장 이우환, 정상화, 신체드로잉 대가 이건용, 실험미술가 이강소, 한지 작가 김민정 작품 등을 펼친다.

가나아트센터는 재독 작가 노은님, 제주 작가 이왈종, 색띠 작가 하태임, 오브제 작가 유선태, 추상화가 장마리아 작품 등을 선보인다. 학고재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과 도넛 작가 김재용 작품 등을 펼칠 계획이다. PKM갤러리는 단색화 대가 서승원 작품을 내세우고, 이화익갤러리는 방탄소년단 RM(김남준)이 구입해 화제가 된 오치균 '감' 연작 등을 들고 나온다. 부산 조현화랑은 박서보, 숯 작가 이 배, 조각가 정광호 작가의 작품 등을 출품할 예정이다.

이번 미술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지난해보다 부스간 복도 간격을 여유롭게 조성하고, 장내 관람객 인원도 제한한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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