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클릭! 랜선여행] 뉴욕의 등불은 '밤의 市長'이 켠다

입력 2021/03/16 04:01
수정 2021/03/16 11:03
야간관광 전문가 전면 배치
뉴욕 5개 카운티 머리 맞대
길거리 청소·불법주차 관리
◆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 ◆

247199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글래스하우스.

뉴욕은 미국의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인 동시에 런던, 파리와 더불어 세계의 '나이트 라이프 리더(Nightlife Leader)'로 불리는 40여 개 도시 중 하나이다. 관광객들은 밤에도 다양한 레스토랑, 라이브 뮤직 바, 클럽 등을 중심으로 이 '잠들지 않는 도시'를 즐길 수 있다.

뉴욕시는 야간관광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야간 경제활동과 문화생활 수준 향상을 위해 2017년 9월 최초로 '야간관광 사무국(Office of Nightlife)'을 개설했다.

그리고 빌 더블라지오 현 시장 외에 뉴욕의 야간 경제를 책임지는 또 한 명의 시장을 선출했다. '야간 시장(Nightlife Mayor)'으로 불리는 아리엘 팔리츠다.


2018년 3월 첫 번째 야간 시장이 된 팔리츠는 뉴욕에서 10년 동안 나이트클럽을 운영했으며, 야간관광 관련 기업을 위한 컨설팅회사를 운영했던 해당 분야 민간 전문가다.

야간 시장과 함께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레스토랑 오너, 뮤지션, 박물관장 등 14명의 현장 인력으로 고문위원회가 구성되어 있다. 야간 시장은 2018년 10월부터 뉴욕시의 5개 카운티별로 경찰서, 소방서, 환경국, 중소기업국 등 관련 부서가 모두 참여하는 'Listening Tour(현장탐방)'를 추진했다.

현장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듣고 그것을 반영하려는 노력의 결과로 2019년 10월 맨해튼의 로어이스트 지역을 선정해 야간경제 활성화 추진 계획(Lower East Side Improvement Plan)을 발표했다.


이로써 야간시간대의 불법 주차, 불법 차량서비스 등을 집중 단속하고, 야간 거리청소 서비스, 밤거리 에티켓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환경을 개선하여 관광객이 모이게 하려는 것이다.

한국은 야간관광의 잠재력이 큰 나라다. 미국인들이 한국 여행의 묘미로 꼽는 것 중 하나가 홍대, 이태원, 해운대처럼 안전하게 밤새도록 즐길 수 있는 음식점과 주점, 전통시장, 포장마차 등 야간의 먹거리와 놀이문화다.

야간관광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뉴욕처럼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방 도시 또한 해당 분야 전문가와 함께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용선중 전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장]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