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물질하던 해녀가 발견한 보물선…제주 신창리 3차 수중발굴조사 착수

입력 2021/04/07 11:46
수정 2021/04/08 12:58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국립제주박물관, 7일 개수제 열고 공동 수중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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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창리 해역 유물 수습 모습. <사진제공=문화재청>

1983년 3월 물질을 하던 제주 해녀가 신창리 해저에서 금제 장신구를 발견해 신고했다. 1990년대에는 이 부근에서 12세기 말에서 13세기 초에 중국 저장성에서 생산된 청자가 다수 발견돼 과거 바닷길을 오가던 국제 무역선이 제주 앞바다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와 국립제주박물관(관장 이재열)은 중국 남송(南宋·1127~1279)대 유물이 발견된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에 대한 제3차년도 공동 수중발굴조사를 오는 7일 개수제((開水祭·수궁발굴조사 시작을 알리는 제사) 행사와 함께 착수한다고 밝혔다.

신창리 해역 수중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는 2019년부터 연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제3차 발굴조사는 6월 22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첫 발굴조사인 2019년에는 남송대 도자기와 함께 '삼가 봉한다'는 의미의 '謹封(근봉)' 글자를 새긴 인장 등 목제 인장 두 점이 확인됐다.


2020년 2차 조사에서는 중국 선박에서 사용한 길이 310cm, 무게 586kg의 대형 닻돌이 발견됐다. 이 유물들은 신창리 수중유적이 중세 중국 무역선이 난파되는 과정에서 형성됐다는 것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다.

이번 3차 발굴조사에서는 중국 닻돌이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신창리 수중유적에 남아있을 선박의 잔해 등을 조사해 과거 해상교류와 무역상황을 구명(究明)할 수 있는 유물들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 외에도 제주도에서 과거 해양교류 유물이 발견됐거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해역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는 등 제주도 수중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함께 관리할 계획이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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