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송인서적 빨리 파산을"…출판계, 법원에 탄원서

입력 2021/05/04 16:55
수정 2021/05/04 17:54
출판계 대표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최근 법원에 국내 2위 도서 도매업체인 인터파크송인서적을 빨리 파산시켜 달라며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시간을 끌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출협은 지난달 27일 서울회생법원 제11부에 보낸 탄원서에서 "송인서적 인수·합병(M&A)은 최근 최종 무산됐으며 청산 가치는 34억2598만원인 반면 계속기업 가치는 -25억4119만원에 불과해 M&A 추진 없이 회생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송인서적을 두고 당초 한국서점인협의회 소속 서점이 중심이 된 주식회사 '보인'이 인수를 타진했으나 지난 3월 자금이 부족하다며 제3자를 물색했고 한국출판협동조합이 인수를 검토했다. 하지만 고용승계나 100억원 안팎의 채무에 결국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출협은 "새로운 인수의향자가 나설 가능성도 낮을뿐더러, 시간이 소요되면 보유자산 가치가 하락해 채권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출협은 더 이상 출판계에 추가적인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법원에 송인서적의 파산이 개시될 수 있도록 선고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윤철호 출협 회장은 1000여 개 출판사로 구성된 송인서적 채권단의 공동대표다.

1959년 송인서림으로 출발한 송인서적은 업계 2위 대형 출판 도매상이었지만 두 차례 부도를 냈다. 2017년 인터파크가 인수한 뒤 인터파크송인서적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2018년과 2019년에도 영업적자가 이어지자 지난해 6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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