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맛있는 음식과 와인, 훌륭한 건축물 “홍콩, 그 자체가 예술”

입력 2021/05/28 04:01
수정 2021/05/28 18:11
- 엄경자 세종사이버대 바리스타ㆍ소믈리에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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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 Central Hong Kong]

전 세계 23개국 104개 갤러리가 참여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행사인 ‘아트바젤 홍콩’이 23일 글로벌 아트도시를 입증하며 성황리에 마감했다. 지난해에는 COVID-19의 영향으로 온라인 행사로만 이루어졌지만 올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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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홍콩관광청]

전세계의 이목이 홍콩에 쏠려 있는 지금, 홍콩 전역의 레스토랑과 샵에서는 31일까지 프랑스 요리와 와인을 맛볼 수 있는 ‘프렌치 고메’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르도 CAFA 소믈리에 학교 한국인 1호 졸업생이자 우리나라 첫 번째 여성 소믈리에인 엄경자 교수는 "홍콩은 문화 공간과 미식이 결합된 그 자체가 예술인 곳"이라고 강조한다.


야경이 아름다운 레스토랑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훌륭한 건축물과 레스토랑, 맛있는 음식과 와인이 서로 어우러져 행복을 주는 홍콩이야 말로 바로 예술이라는 것이다. 엄경자 교수에게 홍콩과 홍콩의 와인에 대해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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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자 교수, 사진제공 = 홍콩관광청]

Q1. 와인 입문자에게 홍콩은 어떤 점에서 매력적일까요? 와인 고수에게는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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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Art_La Petite Maison ©StudioKW, 사진제공 : 홍콩관광청]

A1. 팬데믹을 맞아 홍콩 와인과 미식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고 봅니다. 와인 입문자라면 홍콩은 꼭 가야할 곳입니다. 우리나라도 와인과 미식 시장이 커졌지만 홍콩은 스펙트럼이 더 넓으니까요. 와인 고수에게는 가격이 매력적이죠. 우리나라는 와인 가격이 높고 종류도 적은 편입니다. 홍콩 미식과 와인 시장은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한국에서 구하지 못하는 와인들을 홍콩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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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홍콩관광청]

Q2. 홍콩 미식과 와인계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A2. 이전에 소믈리에로 근무했었던 프랑스 보르도나 미국 나파밸리와 홍콩을 비교하면 홍콩은 확실히 현대적이고 화려합니다. 보르도와 나파밸리는 와인 산지에서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맛이 있고, 국제도시 홍콩은 와인 셀렉션 뿐만 아니라 소믈리에들의 국적도 다채로와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각국의 유능한 소믈리에들이 홍콩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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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 Central for Hong Kong]

Q3. ‘프렌치 고메(French Gourmet)’,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Wine and Dine Festival)’과 같은 홍콩의 미식 축제가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3.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에는 세계 각국의 와인산지의 와인 메이커들이 찾아와 적극적으로 홍보를 합니다.


이 축제의 규모가 크다는 것은 아시아의 와인시장이 커졌다는 반증이에요. 물론 홍콩이 국제적 와인허브가 된 것에는 중국시장 공략이 유리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항구가 발달한 홍콩은 배로 수많은 와인들이 수입됩니다. 한국에 유통되는 수입 와인을 실은 배들도 대부분 홍콩 항구를 거쳐 우리나라로 오게 됩니다.

Q4. ‘2021년 아시아 최고의 레스토랑(Asia's 50 Best Restaurants)’ 1위를 홍콩 ‘체어맨’이 차지했습니다. 이 리스트에 홍콩은 가장 많은 11개의 레스토랑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홍콩에는 레스토랑이 4만여 개 있는데, 인구 비례로 따지면 뉴욕의 2배, 런던의 5배라고 합니다. 홍콩 미식문화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4. 주목할 것은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이 살고, 여러 나라의 사람이 방문하는 곳으로 소비자가 많다는 점입니다. 세계 어떤 음식을 선보여도 수용할 수 있는 좋은 취향을 갖추어 다양하게 맛보고 마시는 미식문화가 안정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미식의 천국이죠. 미식을 즐기다 보니 실력도 점차 업그레이드 되고, ‘아시아 최고의 레스토랑’과 ‘미쉐린 가이드’와 같은 미식순위에서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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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 Basel Hong Kong 2021]

Q5. 온라인으로 미식도 즐길 수도 있을까요?

A5. 지난해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은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프로그램에서 언급된 와인을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어 더 화제가 되었죠. 온라인 페스티벌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합니다. 미식은 경험이기 때문에 직접 그곳으로 가는 것이 옳습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과 비슷하게 와인 키트를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단순하게 강의를 듣는 것만이 아니라 와인과 함께 보관에 용이한 먹거리를 미리 배달시키는 거죠. 주문한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모여 미식과 와인으로 이야기를 즐겁게 나눌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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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 Basel Hong Kong]

Q6. 팬데믹이 끝나면 홍콩에 가서 무엇을 하고 싶으십니까?

A6. 오랜만에 홍콩에 가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도 좋지만, 뒷골목의 음식점들을 가고 싶어요. 이전에 한 허름한 식당을 갔었는데 광둥어를 잘 못하니까 메뉴를 고르기 쉽지 않았어요. 딤섬 주문을 고민했던 추억이 낭만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홍콩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서민들이 즐겨 찾는 식당을 추천합니다. 홍콩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어요. 홍콩은 발견할수록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미쉐린 가이드’, ‘아시아 최고의 레스토랑’도 의미가 있지만 색다른 맛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추천할 만한 홍콩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3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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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ino_Pizze 사진제공 : 홍콩관광청]

분위기를 내고 싶은 이들을 위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세 곳을 권합니다.

미쉐린 스타 세프 알랜 뒤카스가 총괄하는 인터콘티넨날 호텔의 프렌치 레스토랑 ‘스푼’, 페닌슐라 호텔 중식당 ‘스프링 문’, 만다린 오리엔탈 루프탑 레스토랑 ‘엠버’입니다. 페닌슐라 호텔 중식당에서는 홍콩 현지인처럼 중국 전통주를 곁들여보는 것도 좋습니다.

쇼핑몰 랜드마크와 연결된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루프탑 프렌치 레스토랑 ‘엠버’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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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 Gogh in 1881 heritage]

사실 호텔 레스토랑은 가격이 낮지 않으니 디너보다는 런치 세트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프렌치 레스토랑이라고 해서 꼭 프랑스 와인을 주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최근 미식의 경향은 나라보다 크리에이티브에 중점을 두고 국경이 모호해지고 있으니까요. 셰프의 감각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것이 미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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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 Gogh in 1881 heritage]



[자료정리 : 유규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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