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올 여름엔 해외여행 갈 수 있을까…속속 열리는 하늘길

배윤경 기자
입력 2021/06/10 15:40
코로나19 팬데믹에 굳게 닫혔던 하늘길이 올 여름부터 열린다. 항공사들이 속속 국제선을 재개하고 있는데다 정부는 방역우수 국가 간 자가격리 없이 입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싱가포르·괌·대만 등이 후보 지역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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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사이판 노선 재취항 허가를 신청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8일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했으며 오는 8월에 인천-괌 노선 운항을 검토하는 등 시장 상황에 맞춘 추가적인 국제선 확장을 준비 중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1월부터 매일 인천-괌 노선을 운항한다. 진에어는 인천-괌 노선을 주 1회 운항하고 있다. 부정기 노선으로 월 1회 인천-세부 노선과 인천-클락 노선도 운영한다.


에어서울은 인천-괌 노선을 비롯해 홍콩 노선과 베트남 다낭 노선에 대한 운항허가를 지난달 중순 국토부에 신청했다. 곧 베트남 나트랑 노선과 하노이 노선 등을 순차적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은 코로나19 4차 유행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되 우선 운항허가를 받아놓을 계획이다.

괌, 사이판, 베트남 다낭, 필리핀 세부 등은 대표적인 휴양지다. 특히 괌과 사이판의 경우 현지에서 한국을 오는 수요는 많지 않은 만큼 방역당국의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국적 항공사 국제선의 90% 이상이 멈춰 정부도 재취항 결정에 긍정적이라는 게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괌과 사이판 정부는 화이자·모더나·얀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면제한다.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에도 격리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오면 격리를 해제한다. 이달부터 모더나와 얀센 백신이 국내에 들어와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정부 역시 방역우수 국가·지역으로 해외여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트래블 버블을 검토하고 있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우수 국가 여행객에 대한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제도다. 내부는 자유롭지만 거품(Bubble)처럼 외부와는 방역 차단막이 있단 의미에서 이처럼 불린다. 에어 브릿지(Air Bridge)로도 표현된다.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방역 역량이 인정된 국가에서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을 받거나 백신을 접종했을 때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해외의 경우 북유럽인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가 관련 제도를 시작했다. 대만과 팔라우도 트래블 버블을 체결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도 양국이 자가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언급이 됐지만 지역감염 확산세가 이어지고 백신 접종도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논의도 한동안 미뤄졌다.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가 트래블 버블 제도 추진을 검토했지만, 방역 우려가 제기됐다. 현재로선 트래블 버블이 유력한 국가로 싱가포르가 꼽힌다. 방역 상황이 좋은 괌, 대만, 뉴질랜드 등도 후보국가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래블 버블 제도가 시행되면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여행업계는 올해 초 트래블 버블을 전제로 단체여행 패키지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패키지 여행상품으로 홈쇼핑에서 4억 원대 판매고를 올렸으며 인터파크는 와디즈에서 괌과 대만 등에서의 패키지여행 펀딩을 실시해 예약이 크게 몰렸다.

[글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사진 에어서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83호 (21.06.1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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