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러오세요"

입력 2021/06/10 17:23
수정 2021/06/10 21:12
19일부터 매주 주말 2회 개방
인터넷 선착순 예약 신청 받아
일주문서 장경판전까지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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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합천 해인사 스님들이 장경판전 법보전에서 팔만대장경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국보 제32호인 팔만대장경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그동안은 법회 등 행사가 있을 때 불자 중심으로 친견 기회를 제공해왔다.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는 9일 오후 2시 경남 합천 본사에서 팔만대장경 일반 공개를 부처님께 알리는 고불식(告佛式)을 열었다. 해인사 측은 "19일부터 인터넷 예약 신청을 통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각각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팔만대장경이 봉안된 장경판전 내부를 순례할 수 있는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몽고의 침입으로 '초조대장경판'이 소실되자 국난 극복을 염원하며 고려 고종(1237~1248) 때 새롭게 판각한 경판이다.


조성된 경판이 8만여 개에 달하고, 부처님의 팔만사천법문이 수록됐다고 해서 팔만대장경으로 불린다. 제작된 지 800년 가까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나 국보로 지정됐다. 유네스코는 1995년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해인사 장경판전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2007년에는 팔만대장경을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했다.

해인사 총무 진각 스님은 "팔만대장경 조성을 통해 국민 통합과 국난을 극복하고자 했던 우리 선조의 호국애민 정신을 되새겨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순례 프로그램 의의를 설명했다. 팔만대장경판전 순례는 예약을 받아 신청자에 한해 1회 입장 인원이 10~20명 이하로 제한된다. 순례는 일주문을 시작으로 봉황문, 국사단, 해탈문, 법계탑, 대적광전, 대비로전 등 해인사 경내를 거쳐 팔만대장경이 봉안된 수다라장, 법보전을 돌아보는 코스다.

예약 신청은 해인사 홈페이지에 설치된 '팔만대장경 탐방 예약' 배너를 통해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 12시 선착순 마감된다.

[허연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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