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근대유산 '등명대'·'후불도'·'오백나한도' 제주 문화재 등록

입력 2021/07/28 10:40
2020년 문화재 보호 조례 개정 이후 첫 등록
제주 고유의 옛 등대인 '등명대'와 불화(佛畵)인 관음사 '후불도', 금붕사 '오백나한도' 등 3건의 근대 문화유산이 제주도 등록 문화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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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등록문화재 '등명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도 문화재 보호 조례'에 따라 근·현대 제주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활용을 위해 근대 문화유산 3건을 제주도 지정 등록 문화재로 등록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등록문화재는 기존 등록문화재 제도를 국가와 지자체로 이원화한 '문화재보호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관련 조례 제정 이후 첫 사례다.

제주 등명대(燈明臺)는 현대식 등대가 도입되기 전 제주도 근해에 축조된 옛 등대다. 제주에서는 '도대불'이라고 부른다.

제주 등명대는 현재 제주에만 있는 고유 유산으로 희소하며 동시에 제주 현무암을 응용해 독특한 형태로 축조돼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또 근현대 어업문화 및 해양 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해양 문화자원으로, 역사성 및 학술 가치가 있다.

이번에 등록 문화재가 된 등명대는 원형을 비교적 잘 간직한 것으로 평가되는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구좌읍 김녕리·조천읍 북촌리·우도면 영일동 4기와 서귀포시 대포동·보목동 2기 등 총 6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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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등록문화재 '관음사 후불도'

제주 관음사 후불도는 1940년 10월 17일 근현대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화승인 금용 일섭 스님이 관음사 성내 포교당에 봉안하기 위해 그린 불화이다.

일섭 스님이 자필 기록인 연보(年譜)에는 불화를 그리기 위해 제주를 방문한 시기, 그림 작업이 참여한 화승, 작업내용 등이 기록돼 있다.

또 해당 불화의 초본이 현재 김제 부용사에 남아 있는 등 작품성을 갖춘 근대 불화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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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등록문화재 '금붕사 오백나한도'

제주 금붕사 오백나한도는 정확한 제작연대 및 제작자 등이 파악되지 않았지만, 20세기 전반 근대기의 특징적인 제작기법과 화풍을 지닌 불화다.


국내 현존하는 불화 가운데 한 폭의 화면에 오백나한을 그린 희소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근대불교 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강만관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제주도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3건에 대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도내에 산재한 근현대 문화유산을 발굴·등록하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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