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신간] 단정한 실패

입력 2021/07/28 17:48
잊을 수 없는 증인·재밌으면 그걸로 충분해
▲ 단정한 실패 = 정우성 지음.

초보 요가 수련생이 지도자 과정을 밟기까지의 과정을 섬세하게 기록한 에세이.

잡지사 기자로 오래 일한 저자는 처음엔 살기 위해 요가를 선택했지만, 지금은 "좋은 리듬으로 살고 싶어" 매트 위에 오른다고 한다.

저자는 "요가 수련 좀 한다고 갑자기 세상이 아름다워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실낱같은 명료함 정도는 체험할 수 있다. 내 몸과 마음이 한 시간 전보다 조금은 맑아졌다는, 아주 사소하고 귀한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고 예찬한다.

민음사. 296쪽. 1만5천 원.

729730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 잊을 수 없는 증인 = 윤재윤 지음.

춘천지방법원장으로 30여 년 법관 생활을 마친 저자가 법정 안팎에서 만난 사람들의 연약함과 참됨에 관해 쓴 글을 모은 책.

평소 동정심이 많다고 자부한 저자는 무의식중에 사람의 가치를 이분하는 모습에 깜짝 놀란 바 있다고 고백한다.


갱생 가망이 없는 중증 알코올 의존자나 마약 중독자, 상습 범죄자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보다 가치가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인간이라면 능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존엄하며 고유한 가치가 있음을 저자는 법의 현장에서 거듭 확인한다.

저자는 "안타깝고 회의감이 들 때가 많았지만, 내가 재판에 관한 일을 계속 해올 수 있었던 것은 내 안에 '사람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품고 있었기 때문인 듯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좋은생각에서 2010년 발행한 '우는 사람과 함께 울라'의 개정증보판이다.

나무생각. 276쪽. 1만3천800원.

729730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 재밌으면 그걸로 충분해 = 김인태 지음.

대학교를 8년째 다니고 있지만, 아직도 3학년 휴학생인 저자가 남극에 다녀와서 쓴 에세이.

남극에서 냉면을 만들어 먹는 SF소설을 읽다가 문득 남극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저자는 극지과학연구소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조리 보조 분야에 지원해 5개월 동안 남극에서 요리하다 왔다.




어느 날 갑자기 도전한 남극의 이야기와 그로 인해 달라진 저자의 삶을 풀어낸다.

저자는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과 응원,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 모두가 쓸모를 요구하는 시대에, 재밌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해주는 사람 한 명쯤은 있어도 괜찮잖아"라는 생각으로 글을 썼다고 한다.

상상출판. 248쪽. 1만3천900원.

729730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연합뉴스]

Copyrights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