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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았으면 여행 갈 수 있나?”란 질문에 전문가 답이...

장주영 기자
입력 2021/09/19 13:01
수정 2021/09/19 18:20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에게 이번 여름은 ‘해방의 계절’이어야 했다. 그러나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인들은 다시 집에서 여름을 맞이했다. 알파, 감마, 델타 등 이름도 해괴한 변종들 때문에 사람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시민들을 위해 백신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중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할 만한 질문 3개를 뽑아 소개한다.

Q. 여행가도 될까요? 비행기에서 옮을까봐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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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언스플래쉬



A. 비행기에서 감염될 확률은 희박하니 걱정 안 해도 된다. 비행기는 환기 시설이 잘 구비돼 있다. 폐쇄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비행기 내 감염 확률은 버스나 지하철, 음식점, 심지어 보안검색대보다도 낮다. 2~3분마다 주기적으로 자동 환기되는데, 여타 실내시설 보다 더 빠른 주기이다.


다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항공사들은 승객들에게 식음할 때 빼고는 마스크 착용을 권한다.

브로마지(Bromage) 교수도 최근에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녀왔다. 아무리 비행기가 안전하다 하더라도 그는 “만약 내 자리 옆에 수다스러운 사람이 앉았다면, 꼭 마스크를 쓰라”고 조언했다.

Q. 백신접종 받았는데, 연휴에 친척들 만나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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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언스플래쉬



A. 미국은 곧 추수감사절은 맞는다. 이번 연휴에 친척들을 만나도 될까. “백신을 맞았다면 만나도 된다”고 알렉스 허프먼(Alex Huffman) 덴버 대학 감염 전공 교수는 전했다. 허프만 교수는 “백신 접종자끼리 소규모로 만난다면 실내에서 만나더라도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접종자들끼리 바이러스를 옮길 확률은 매우 희박하지만 대규모 관중이 모이는 실내 공연장이나 술집은 피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혹시나 걱정하는 분들을 위해 비톤(Bitton) 교수는 야외에서 만나라고 권했다. 특히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아이들이 있거나 지병이 있는 친척이 있다면 뒷마당이나 넓은 공터에서 재밌는 시간을 보낼 것을 추천했다. 안에서 모임을 갖더라도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 ‘걱정 없는 연휴’를 보내라고 전했다.

Q. 전 백신 접종자인데 왜 델타 변이를 걱정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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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언스플래쉬



A. 변이 바이러스 감염에는 취약하기 때문이다.


에린 브로마지(Erin Bromage) 메사추세츠 대학 생물학 교수는 이 질문에 백신을 방파제에 비유하며 답했다. 그는 “해변가에 설치한 방파제를 떠올려보라. 파도로부터는 마을을 잘 보호하겠지만, 허리케인이 다가오면 방파제는 역할을 못한다”고 설명했다.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바이러스도 진화한다. 따라서 모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 백신’은 없다. 백신은 우리가 아직 가지지 못한 한 가지 면역력을 줄 뿐, 나머지 질병에 대한 예방효과는 주지 못한다.

다만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미국에서 유통하고 있는 백신들은 치명률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밝혀졌다. 감염 예방에는 약하지만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심각한 증상과 사망에는 효과가 있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실제로 코로나바이러스 중증 환자 중 97%는 백신 미접종자이다. 또한 싱가포르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백신 접종자들이 변이 감염으로 입원했을 때에도 백신 미접종자들보다 완치 기간이 더 짧았다. 아사프 비톤(Asaf Bitton) 하버드 대학교 교수는 백신 접종이 지금까지 약 20만명의 사망자를 예방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동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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