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세계 미술계 놀라게한 화가 보아포 작품 국내 첫 경매

입력 2021/09/24 17:12
수정 2021/09/24 17:13
서울옥션서 추정가 5억~8억

김환기·장욱진 희귀작 등
86억원 규모 164점 출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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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아코 보아포 `Black Jacket`. [사진 제공 = 서울옥션]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은 올여름 흑인 남자 얼굴이 커다랗게 새겨진 남성 컬렉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손가락으로 검은 물감을 강렬하게 휘저어 완성한 이 흑인 초상화는 가나 출신 작가 아모아코 보아포(37) 작품으로 최근 세계 미술계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 미술 아카데미에서 수학한 그는 불과 2~3년 사이에 세계적인 갤러리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경매에서도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그의 2020년작 '블랙 재킷(Black Jacket)'이 국내 미술품 경매에 처음 출품된다.

28일 오후 4시 서울옥션 신사동 강남센터에서 추정가 5억~8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인간의 독립성을 조명한 회화로, 풍부하고 생생한 질감으로 인물을 표현한 게 특징이다.


서울옥션은 이 작품을 비롯해 86억원 규모 미술품 164점을 9월 경매에 내놓는다. 지난달 서울옥션 경매에서 1984년작 '동풍'이 31억원에 낙찰되면서 생존 작가 최고가를 기록한 이우환(85)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 점과 선을 활용한 회화로 생성과 소멸 등 철학적 개념을 담은 작업을 해온 그의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다양한 시기 작품이 출품된다. 1982년작 '점으로부터' 경매 추정가는 5000만~1억원이며, 2009년작 '대화' 경매 추정가는 6000만~1억2000만원이다.

한국 추상화 거장 김환기(1913~1974)가 학을 단순화해 그린 1950년대 희귀작 '무제'는 3억~6억원에 나온다. 그의 1968년 점화 '8-I-68'은 8000만~1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장욱진(1917~1990)이 소를 단순하고 동화적으로 그린 1978년작 '무제'는 8000만~1억2000만원에 출품된다. 그는 고향과 관련된 향토적 소재와 동경하는 이상세계를 그려 독창적인 작품을 구축했다. 역동적이고 추상적인 붓질로 삶의 본질을 담아온 이강소(78) 작품 'From an Island-99237'은 800만~1500만원에 나온다. 그는 오리, 새, 배 등 자연적인 소재를 간결하게 그려 관객이 자유롭게 해석하도록 가능성을 열어둔다.

김환기와 함께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로 꼽히는 유영국(1916~2002) 작품도 시선을 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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